[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나폴리의 ‘전설’ 마렉 함식이 나폴리를 떠난다. 작별의 순간 나폴리 팬들은 그에게 감사와 축복의 메시지를 보냈다.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회장은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다롄 이팡과 합의했다. 함식이 중국에서 행복하길 바란다. 나폴리의 문은 언제나 그에게 열려 있을 것”이라며 함식과 이별을 알렸다. 그리고 나폴리 역시 “감사합니다, 캡틴 함식”이라며 이와 함께 했다.

함식은 슬로반 브라티슬라바, 브레시아를 거쳐 2007년 나폴리에 입단했다. 미드필더지만 뛰어난 득점 감각을 보여주면서 빠르게 팀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미드필더가 된 함식을 붙잡기 위해 유럽의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달려들었지만 함식은 나폴리를 떠나지 않았다.

어느덧 나폴리 역사상 최다 출전 기록을 갖게 된 함식은 팀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게 됐다. 그리고 디에고 마라도나와 견줄 만 한 역사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앞두고 있는 함식은 나폴리와 이별을 준비했다. 행선지는 중국 슈퍼리그. 커리어 막판 금전적으로 풍족한 중국 리그를 선택한 여러 선수들의 뒤를 따르게 된 함식이다.

함식을 잡게 된 팀은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다롄 이팡이다. 다롄 이팡은 치로 임모빌레, 안드레아 벨로티 등 세리에A 스타 영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해온 팀. 결국 함식 영입에는 성공했다.

팀의 전설이 떠나게 되자 팬들 역시 그 동안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이별의 아쉬움에 대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나폴리의 공식 SNS 채널(트위터)은 이를 리트윗했고, 팬들은 ‘감사합니다’, ‘전설은 계속해서 전설이다’라는 반응을 남겼다. 한 팬은 “나폴리에서 당신의 경기를 보며 자랐다. 그리고 이제 당신이 떠난다. 12년 동안 수천가지 아름다운 장면으로 수천가지 감정을 느끼게 해준 당신에게 감사하다. 당신은 나폴리의 자부심이며, 영원히 우리의 심장이다”라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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