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세르히오 라모스가 고의로 경고를 받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라모스가 카드 세탁 의혹을 받고 있다. 레알은 14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레알은 경기 초반부터 홈팀 아약스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전반전 동안 아약스는 11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반면 레알은 단 4개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에 양상이 바뀌었다. 후반 15분 카림 벤제마가 선제골을 넣었고, 이후 아약스의 하킴 지예흐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종료 직전 마르코 아센시오가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문제는 이때 발생했다. 2-1로 리드를 잡은 후반 막판, 아약스의 캐스퍼 돌베리가 역습을 시도할 때에 라모스가 돌베리의 팔을 잡고 다리를 걸었다. 주심은 곧바로 라모스를 향해 옐로카드를 꺼냈고, 라모스는 돌베리에게 악수를 청한 후 경기에 집중했다.

이로써 라모스는 조별리그 포함 총 3장의 경고를 받으며 아약스와의 16강 2차전에 결장하게 됐다. 이후에는 경고 누적이 사라지며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라모스는 경기 종료 후 스페인의 ‘엘 치링기토’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도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아약스를 무시한 행동은 아니지만 축구에서는 때때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고 답하며 일부러 카드를 받았다는 뉘앙스를 보였다.

카드 세탁을 의심케 하는 실언이었다. 이에 해외 매체들은 UEFA 규정에 따라 라모스가 2경기 이상 출전 금지를 예상하기도 했다.

사태가 커지자 라모스가 수습에 나섰다. 라모스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경기 중에는 항상 큰 긴장감이 있고, 순간적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면서 “오늘 경기 결과가 최고의 순간이지만, 최악은 내가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명확히 하고 싶다.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은 누구보다 내게 아픈 일이다. 난 목적을 가지고 경고를 받지 않았다. 그저 경쟁 중에 받은 것이다”라고 밝혔다.

해명을 마친 라모스는 “관중석에서 다른 팬들과 마찬가지로 8강 진출을 희망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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