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아르센 벵거(69) 전 아스널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직 제의를 거절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벵거 감독은 22년 동안 잡은 아스널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1996년 10월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은 벵거 감독은 리그 우승 3회와 FA컵 우승 7회란 업적을 세웠고, 2003-04시즌에는 리그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아스널에 영광스러운 기록을 선물했다.

하지만 변화의 시간에 직면했다. 벵거 감독은 지난 시즌 4위 진입에 실패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퇴진 압박에 시달렸다. 물론, FA컵을 우승하며 2년 계약 연장까지 성공했지만, 이 충격을 넘기에 역부족이었다. 팬들은 여전히 변화를 바랐고, 결국 벵거 감독은 계약을 1년 앞두고 아스널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리고 6개월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벵거 감독은 내년 지도자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미 벵거 감독은 10월 초 “내년 1월부터 다시 감독을 시작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잘 쉬었다. 일터로 나갈 준비가 됐다”면서 복귀를 예고한 바 있다.

이제 벵거 감독의 행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벵거 감독은 지난 해 말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확실히 2019년 시작과 함께 일을 할 것”이라면서 운을 뗐다. 이어 “현재는 잘 쉬고 있으며, 축구도 많이 보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으며, 현재는 글로벌 매체 ‘비인스포트’서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이런 가운데 벵거 감독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벵거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비인 스포트’에 출연해 과거 레알로부터 감독 제의를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벵거 감독은 “한 차례 이상 레알의 제의를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물론, 현재는 레알 감독 부임과 거리가 멀다. 벵거 감독은 “현재는 끝났다”라면서 “하지만 전 세계의 모든 감독들에게 묻는다면, 누구든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을 지휘하는 것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모두가 말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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