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토트넘전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첼시 이적을 앞둔 상황에서 새 소속팀의 라이벌 팀을 상대로 런던에서 기량을 가늠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영국 현지 팬들은 풀리시치를 향한 조롱 섞인 농담들을 던졌다.

토트넘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홈팀 토트넘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이날 주목 받은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풀리시치였다. 도르트문트로 재임대돼 뛰고 있긴 하지만 지난 1월 첼시 이적이 확정되면서 프리미어리그 팀을 상대로 얼마나 좋은 활약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풀리시치의 활약은 생각보다 저조했다.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 타 한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골을 넣지 못했고 전체적으로 피지컬에서 밀리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모습에 SNS를 통해 풀리시치의 저조한 경기력을 위트있게 조롱하는 게시물들이 빗발쳤다. 대부분 에당 아자르의 대체자 성격으로 영입된 부분과 5,760만 파운드(약 833억 원)의 높은 이적료를 지적하는 의견이었다.

한 SNS 코너에는 ‘첼시 팬들: 풀리시치는 아자르를 대체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이를 비웃는 듯한 표정의 아자르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반어법이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첼시는 간절하게 풀리시치를 환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임대생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는 첼시도 조롱의 대상이 됐다. 첼시와 자주 거래하는 네덜란드 SBV 비테세의 유니폼을 입은 풀리시치의 합성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반대 의견들도 상당히 많았다. 영국 ‘더 선’은 “아직 약관의 풀리시치를 단 한 경기만으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이들도 많았다”면서 성장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풀리시치는 이번 시즌 확고하게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고 리그 1골 2도움, 챔피언스리그 1골로 공격 포인트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에당 아자르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정말로 떠나게 될 수 있다는 걸 감안한다면 도르트문트에서도 주전을 꿰차지 못한 풀리시치가 즉시 그의 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더욱 짙어진 경기였던 것만은 분명하다.

사진= 게티이미지, FootballJ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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