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도(인천)] 유지선 기자= K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베트남 국가대표 간판 공격수 응우옌 콩 푸엉(24)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등번호 23번을 달게 됐다.

인천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한 콩푸엉이 14일 오전 10시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에서 입단식을 갖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인천의 전달수 대표이사가 직접 입혀준 인천 유니폼에는 등번호 23번이 적혀있었다. 콩푸엉이 인천에서 달게 된 등번호다.

콩푸엉으로선 생소한 번호일 수밖에 없다. 베트남에서 최고의 선수로 분류되며 줄곧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뛰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천에서는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스웨덴 국가대표 출신 하마드가 10번을 선점했다.

응원 차 입단식에 자리한 박항서 감독도 내심 속상한 눈치다. “콩푸엉은 베트남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는 선수”라던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는 10번을 달고 있었는데, 이제는 23번을 달게 됐다”고 못내 아쉬워했다.

그러나 박항서 감독은 ‘애제자’ 콩푸엉에게 오히려 강한 동기부여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콩푸엉을 향해 “이제 한국에서 증명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한 박항서 감독은 “10번이 아닌 23번을 달게 됐는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면서 콩푸엉에게 단단히 정신무장할 것을 당부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식을 마친 콩푸엉은 곧바로 인천이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남해로 이동해 욘 안데르센 감독 및 동료들과 첫 대면할 계획이다. 

사진=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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