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도(인천)] 유지선 기자= 베트남 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한 응우옌 콩 푸엉(24)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인천 구단은 지난 13일 “인천이 아시아쿼터 카드를 활용해 베트남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 콩푸엉을 1년 임대로 영입하게 됐다. 콩푸엉의 영입으로 공격 전술의 다변화를 노리게 됐다”고 밝혔다.

콩푸엉은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2019 아시안컵에서도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168cm로 큰 키는 아니지만, 최전방과 측면을 두루 소화할 수 있으며 빠른 발과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박항서 감독도 콩푸엉의 인천 이적에 큰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박항서 감독은 이전부터 베트남 선수들의 해외 진출 도전을 독려해왔다. 박항서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호텔에서 열린 콩푸엉의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식에도 자리했다.

콩푸엉의 입단식에 함께한 박항서 감독은 “콩푸엉은 베트남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은 선수다. 이제 한국에서 증명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실력에 대한 걱정보다는 한국 축구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에 대한 염려가 있다. 그러나 콩푸엉은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잘 극복할 것”이라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박항서 감독과의 일문일답]

- 콩푸엉 평가
콩푸엉은 베트남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은 선수다. 이제 한국에서 증명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베트남에서는 10번을 달고 있었는데, 이제는 23번을 달게 됐다. 다시 시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베트남 대표팀 감독을 맡으면서 첫 해외 진출이다. 콩푸엉이 한국으로, 쯔엉이 태국으로 갔다. 해외 진출을 계속적으로 권장하는 편이다. 개인의 성장도 있지만, 베트남 선수들이 경험과 시스템을 접목시키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열어줘야 하는 책임도 있다. 그런 점에서 콩푸엉이 K리그로 이적하게 돼 기쁘다. 인천에 감사하다.

좁은 공간에서의 능력과 공격수로서 득점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선수다. 직접 경기장에서 콩푸엉의 활약을 지켜보고 평가해 달라. 중요한 것은 베트남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는 선수라는 사실이다. 실력보다는 한국 축구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에 대한 염려는 있지만, 콩푸엉은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잘 극복할 거라고 생각한다.

- 콩푸엉의 한국행에 기여
대표팀 감독이지만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다. HAGL FC 단장님은 한국 축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만나면 항상 선수들ㄹ이 해외 진출할 수 있는 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하긴 했다. 한국행 결심은 소속 구단과 선수 본인의 합의가 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 축구 외교관이란 별명
지난 한해 베트남에서 성과를 보여준 것이 베트남과 한국의 우호증진에 도움이 됐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베트남에 갔을 때도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고, 한국 지도자로서 베트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는 각오로 갔었다. 한국 지도자들의 베트남 진출을 내가 도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 지도자들이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에 한국 축구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보람될 것 같다.

- 한국 선수와 비교했을 때 콩푸엉의 장점
각자 스타일이 있고 장단점이 있다. 한국 선수와 비교할 수는 없다. 콩푸엉이 가지고 있는 한국 선수들에게는 없는 특징이 있다. 그런 장점을 말로 설명하기 보다는 그라운드 위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에서 검증된 최고의 공격수라는 사실은 확실하다.

- 다음 목표는 무엇인지, 한국 복귀 계획은 없는지?
오늘 자리는 콩푸엉의 입단식이다. 베트남의 목표에 대해 이곳에서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 복귀 문제는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고, 현재에 충실해야 하기 때문에 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내가 가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사진=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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