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가고시마(일본)] 정지훈 기자= "지난 시즌의 실패에서 나 역시도 반성을 많이 했다. 우리는 변해야 하고, 다시 FC서울다움을 찾아야 한다." 절치부심한 최용수 감독이 확 달라진 서울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최악을 경험했던 서울이 절치부심하며 새판 짜기에 나섰다. 설계자는 ‘승부사’ 최용수 감독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가장 먼저 자신의 축구 색깔과 맞지 않는 선수들을 내보내며 완전한 ‘새판’을 구상했고, 알리바예프와 페시치를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확 바꿨다.

확 달라진 서울을 예고했다. 새 시즌을 앞둔 최용수 감독은 2016년 완성시키지 못했던 3-5-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페시치, 알리바예프, 박주영, 고요한, 하대성 등 공격적인 선수들을 다양하게 조합하며 전술적인 실험과 함께 플랜A를 만들고 있었다.

핵심 키워드는 강력한 압박이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해 서울에 복귀하기 전까지 유럽 축구를 지켜보며 새로운 트렌드를 분석했고, 특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리버풀의 축구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최용수 감독은 위르겐 클롭 감독의 압박 축구에서 현대 축구의 트렌드를 읽었고, 이번 시즌 서울에 이식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은 지난 12일 일본 가고시마현 이부스키에서 열린 히로시마와 평가전에서 전방부터 강력한 압박을 시도하며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특히 최전방에 '수비수' 박동진을 배치해 강한 압박을 주문했고, 중원에서는 고광민, 알리바예프, 고요한, 윤종규가 동시에 압박을 시도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최용수 감독은 훈련에서도 압박을 강조했다. 13일 열린 훈련에서도 최용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압박하는 것을 주문했고, 선수들은 최용수 감독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지난 시즌의 실패에서 나 역시도 반성을 많이 했다. 우리는 변해야 하고, 다시 FC서울다움을 찾아야 한다. 올해는 3백을 한 번 써보려고 한다. 지난 해 4백을 많이 써봤는데 잘 되지 않았다. 2016년도에 3백을 썼는데 완성체가 아니었다. 올해 방점을 찍으려고 한다"며 달라진 서울을 예고했다.

사진=FC서울

사진=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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