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올드 트래포드에 돌아온 앙헬 디 마리아를 향한 야유는 거세게 이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 많은 디 마리아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결정적일 때 나온 도움 2개가 맨유를 무너뜨렸다.

맨유와 PSG는 13일 오전 5시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PSG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받은 선수는 디 마리아였다. 지난 2014-15 시즌 큰 관심을 받으며 맨유로 입단했지만 한 시즌 만에 PSG로 이적했기 때문. 이적 과정에서 잡음이 컸기 때문에 맨유 팬들은 디 마리아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예상대로 디 마리아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큰 야유를 받았다. 디 마리아가 공을 잡을 때마다 맨유 팬들은 큰 소리로 디 마리아를 향해 부정적인 감정을 쏟아냈다. 맨유 동료였던 에쉴리 영은 거친 파울을 디 마리아에게 가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산전수전 겪은 디 마리아는 흔들리지 않았다. 킬리안 음바페의 뒤쪽, 왼쪽 측면에서 주로 움직이던 디 마리아는 경기 내내 영을 괴롭혔다.

결국 좋은 경기력에 대한 결실은 골로 이어졌다. 디 마리아의 치명적인 왼발 킥력이 맨유를 무너트렸다. 후반 8분 코너킥으로 킴펨베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15분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음바페의 쐐기골에도 관여했다.

맹활약을 펼친 디 마리아는 후반 36분 경기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PSG의 원정팬들을 향해 유독 길게 박수를 치는 장면도 포착됐다.

경기 후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는 디 마리아에게 평점 8.1점을 부여,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디 마리아는 거센 야유와 과격한 반칙을 당하기도 했지만 감정적인 반응 없이 실력으로 응수하면서 맨유에 비수를 꽂고야 말았다.

사진= 게티이미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