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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영국 더 선은 지난 30일 보도에서 칼부림을 하는 남자 앞에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어머니를 맨손으로 구해낸 15살 딸의 소식을 전했다.

잉글랜드 더비에 사는 베아타 카르크나코바(36)는 지난 10월3일 새벽 보스니아인 전 남자친구 사페 하사노비치(45)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하사노비치는 그녀의 집 문을 부수고 들어온 뒤 곧장 카르크나코바가 있는 2층 방을 향해 올라갔다. 겁에 질린 카르나크코바가 방문을 잠궜지만 문을 부수고 들어간 그는 이내 카르나크코바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고 이내 칼을 빼 들어 머리와 목을 찔렀다. 방은 온통 피범벅이 되었다.

이때 엄마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15세 딸은 하사노비치에게 전기난로를 던지며 그의 공격을 막았다. 어린 딸은 계속해서 하사노비치가 칼을 휘두르자 직접 그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기도 하고 자신의 엄마와 칼을 든 하사노비치 사이를 몸으로 가로 막으며 엄마를 구해냈다.

약 20분간 칼을 든 남자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에 다른 방에서 작은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고 하사노비치는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딸이 엄마를 위해 발휘한 괴력과 용기는 당시 집에 설치돼 있던 CCTV에 모두 녹화됐고, 이를 증거로 인정한 법원은 여자들만 있던 집에 들어가 폭력을 행사한 하사노빅에게 1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리고 실형을 마친 후에는 피해자들과 접촉할 수 없도록 곧 바로 하사노비치를 영국에서 추방하고 입국을 금지할 예정이다.

카크나코브는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머리와 목, 손과 다리 등의 신경과 근육이 상하는 부상으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녀는 사건 이후 인터뷰에서 “부상 때문에 커피 포트마저도 들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딸이 없었다면 난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칼부림 속에서 엄마를 구해냈던 용감한 딸은 영국 경찰청으로부터 감사패와 함께 500파운드의 격려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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