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가고시마(일본)] 정지훈 기자= “페시치와 알리바예프 모두 내가 구단에 요청한 선수들이다. 훈련 태도도 좋고, 확실히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현재까지는 매우 만족스럽고, 지켜보면 왜 다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새판 짜기에 나선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새 외국인 ‘듀오’ 페시치와 알리바예프의 기량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난 시즌 서울은 리그에서 단 40골만 기록하며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에반드로, 마티치, 안델손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미드필더인 고요한(8골 4도움)이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심각했고, 서울은 리그 최소 득점 팀이라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최용수 감독의 목표는 득점력 강화였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마티치, 안델손과 결별하며 자신이 직접 기량을 확인한 우즈베키스탄 ‘에이스’ 알리바예프를 데려왔고, 최전방에서 활약해줄 ‘세르비아 특급 공격수’ 페시치를 영입했다. 서울의 입장에서는 전성기를 이끌었던 데얀-몰리나 콤비에 버금가는 ‘외국인 듀오’오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용수 감독도 높은 기대감을 표현했고, 알리바예프에 대해서는 “2018 아시안게임에서 내가 직접 지켜본 선수다. 키는 작지만 스피드와 패싱력을 갖췄고, 상당히 창의적인 선수다. 볼을 뒤로 돌리는 것보다 앞으로 패스를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고, 침투 능력과 득점력도 갖췄다”며 강한 피지컬을 요구하는 K리그에서도 통할 선수라고 말했다.

세르비아 특급 공격수 페시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최용수 감독은 “일찍부터 구단에 영입을 요청했고, 우리 품에 들어온 선수다. 기량만큼은 확실한 선수다. 내가 오랜 시간 관찰했고, 확실히 좋은 공격수다. 슈팅 임팩트가 매우 좋고, 골 결정력을 갖췄다. 공격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확 달라진 서울을 예고했다. 새 시즌을 앞둔 최용수 감독은 2016년 완성시키지 못했던 3-5-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페시치, 알리바예프, 박주영, 윤주태, 고요한, 하대성 등 공격적인 선수들을 다양하게 조합하며 전술적인 실험과 함께 플랜A를 만들고 있었다.

실제로 페시치와 알리바예프는 인상적이었다. 서울은 11일 오후 일본 기리시마 고쿠보 경기장에서 전술 훈련을 진행했는데 처음으로 두 선수가 제대로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페시치는 최전방에서, 알리바예프는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맹활약하며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줬고, 특히 페시치는 문전에서 정확한 임팩트을 보여주며 확실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알리바예프 역시 날카로운 침투와 창의적인 패싱력을 유감없이 보여줬고, 무엇보다 과감하게 전진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최용수 감독도 두 선수의 기량에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먼저 최용수 감독은 페시치에 대해 “계약 문제로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스스로 훈련을 더 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훈련 태도가 아주 좋고, 선수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다. 페시치가 우리 팀과 시너지 효과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알리바예프에 대해서는 “빠르고, 창의적이다. 서울이라는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기 때문에 기대감이 높다”며 활짝 웃었다.

사진=FC서울,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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