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간판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26)가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골 사냥에 나선다.

맨시티는 오는 13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을 치른다. 현재 맨유(승점 62점)에 승점 1점 뒤진 4위에 올라 있다. 분위기 반전을 통한 순위 상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일찌감치 확보하기 위해 중요한 일전이다.

맨시티는 아구에로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유는 '맨유 킬러'이기 때문이다.

아구에로는 지난 2011-12시즌을 앞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시티에 새 둥지를 텄다. 순조롭게 적응했고, 2011년 10월 23일 처음 맨유를 만나 '더비' 첫 골을 터트리며 6-1 대승을 이끌었다. 두 달 뒤 FA컵에서도 골을 넣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후 맨유전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지금까지 총 7번 맨유전에 출격해 6번이나 골망을 갈랐다. 맨시티 선수 중 최근 맨유를 상대로 가장 많이 골문을 가른 주인공이다.

기록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아구에로는 맨유전에 총 535분을 뛰었다. 평균 89.17분당 한 골씩 터트린 셈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최근 맨시티는 맨유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중 3경기가 아구에로에 의해 갈렸다. 무려 4차례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더비라는 특수성, 그리고 득점왕을 위해 골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구에로는 17골로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19골로 선두인 디에고 코스타(첼시)와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을 추격해야 한다. 최근 리그와 UCL을 포함해 6경기 연속 침묵 중인 불안 요소도 있지만, 워낙 맨유에 강했다.

아구에로가 득점포를 가동해 팀 승리와 함께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불을 지필지 기대된다.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first10@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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