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완주] 이현호 기자=“트로피 3개를 모두 드는 게 목표예요. 기존의 선 굵은 축구에 세밀함을 추가한 새로운 스타일의 축구가 될 겁니다.” 전북에서 11번째 시즌을 맞는 이동국이 올 시즌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북은 최근 5년 동안 4번의 K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리그 우승이 없던 해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을 들었다. 5시즌 동안 매번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다. 그러나 한 시즌에 두 개 이상의 우승컵을 품은 적은 없다.

전북은 새 시대를 맞았다. 12년 동안 팀을 이끌던 최강희 감독과 지난겨울에 작별했고 후임으로 조제 모라이스 감독을 선임했다. 기존의 닥공축구에 세밀함을 추가해 더욱 강력한 공격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시즌 개막을 한 달여 앞둔 현재, 전북은 일본 가고시마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완주의 클럽하우스에서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실내 훈련으로 몸을 풀던 선수들은 우승에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북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시즌 초에 항상 말하듯이 올해도 트로피 3개를 모두 드는 것이 목표다. 모라이스 감독님도 원하고 있다. 전지훈련을 통해 준비한 것을 보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트레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과거에는 선 굵은 축구를 했다면, 여기에 세밀함을 추가해 새로운 스타일의 축구가 시작될 것이다. 감독님이 자신의 색을 입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선수들도 잘 이해하고 따라갔다. 여기에 감독님도 만족하신 것 같다”며 올 시즌에 달라질 전북의 모습을 암시했다.

전북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공격 자원들을 대거 영입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문선민, 포항 스틸러스에서 이근호, 울산 현대에서 한승규, 에미레이츠 클럽에서 이비니 등을 데려오며 공격보강에 힘을 실었다.

그중 큰 기대를 받고 이적한 한승규는 “형들이 ‘최 감독님 떠나셨으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다’라고 말씀해주셨다. 전북의 모든 이들이 ‘우승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나 역시 팀이 우승하는 데에 일조하고 싶다”면서 새 팀 전북에서 느낀 위닝 멘탈리티를 전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한승규에게 어떤 것들을 주문했을까. 그는 “빌드업을 강조 하신다. 수비부터 미드필더 4명이 모두 한 번에 움직이라고 요구하셨다. 배울 점 많은 형들과 경쟁하면서 팀 전술에 녹아들겠다”고 답하며 전북의 새로운 색깔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동국의 말대로 그동안 전북의 닥공은 ‘선 굵은 축구’가 중심이었다. 이제는 세밀함과 빌드업까지 추가해 더욱 강력해진 공격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천명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모라이스 감독이 선보일 색다른 전북의 공격 전술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사진=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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