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A대표팀의 기대주 윤석영(22, 전남)이 최근 제기 되고 있는 유럽 무대로의 이적설에 대해서 차분한 입장을 드러냈다.

A대표팀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17일 새벽(한국시간) 이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원정에서 아쉽게 0-1로 패했기에 선수들의 얼굴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윤석영 역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소중한 경험을 한 만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앞으로 활약에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 했다.

그는 “중요한 경기에서 데뷔전을 나섰기에 긴장했고, 떨렸다. 아무래도 절실했기에 이번 경기는 특별했다”며 활약보다는 데뷔전에 의미를 뒀다.

그러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석영은 “골 찬스도 많았는데, 골을 기록하지 못해서 아쉽다. 하지만 이런 것도 축구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윤석영의 가세로 박주호(바젤), 박원재(전북) 등 A대표팀의 왼쪽 측면 주전 경쟁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그에게 A대표팀에서 주전 경쟁은 쉽지 않지만,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으려 했다. “선수라면 당연히 경쟁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 선수는 경기장에서 뛰어야 행복하다. 실수가 많았지만 최선을 다했고, 신경 쓰지 않는다”며 경쟁 체제를 긍정적으로 봤다.

윤석영은 데뷔전에도 곽태휘(울산), 정인환(인천), 오범석(수원) 등 수비라인과의 호흡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는 “범석이 형과 처음 실전에서 호흡을 맞춰 봤지만, 태휘 형과 인환이 형과는 같이 뛴 적이 있어 수비에 지장은 없었다”며 A대표팀에서 활약 비결을 두 선수와의 실전 경험으로 꼽았다.

윤석영은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고, 이후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 맨체스터 시티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당장의 유럽진출보다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팀으로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난 올림픽과 A매치를 통해 유럽 무대에서도 자신감이 생겼다”며 현재에 충실 하려 했다.

인천공항=한재현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