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카타르가 일본을 제압하고 아시안컵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아시아에서도 변방으로 취급받던 카타르가 우승할 것이라던 사비 에르난데스의 예언이 적중했다.

카타르는 1일 오후 11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결승전서 일본에 3-1로 승리했다.

[선발 라인업] 오사코 VS 알리

먼저 일본은 오사코 유야와 미나미노 타쿠미 투톱을 앞세웠다. 미드필드에는 도안 리츠, 츠카사 시오타니, 시바사키 가쿠, 하라구치 겐키가 나왔고 나가토모 유토, 요시다 마야, 토미야스 타케히로, 사카이 히로키가 포백 조합으로 선택됐다. 곤다 스이치가 골문을 지켰다.

카타르 역시 아크람 하산 아피프, 알모에즈 알리 투톱을 선택했다. 하산 알 하이도스, 압델아지즈 하템, 아심 오메르 마디보가 그 뒤를 받쳤고 페드로 코레이아, 바삼 알라위, 부알렘 코우키, 타렉 살만, 압델카림 하산이 수비라인에 배치됐다. 사드 알 세브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전] 알리-하템 연속골...카타르, 일본에 2-0 리드

카타르는 전반 12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번 대회 8골로 득점왕이 유력한 알리가 원더골을 터트렸다.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잡아 박스 안에서 환상 오버헤드킥으로 일본의 골네트를 갈랐다.

카타르는 전반 27분 또다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엔 한국전 결승골 주인공인 압둘아지즈 하템이었다. 빨랫줄 같은 왼발 중거리포로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두 골을 넣고 역공을 노리고 있던 카타르는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35분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알하이도스가 공을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은 2골을 먼저 실점하면서 경기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카타르 수비에 균열을 일으키려 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전] 일본 추격 막아낸 카타르, 3-1 승리...사상 첫 우승

후반에는 만회골을 빠른 시간 내에 넣으려는 일본과 선수비 후역습을 유지하는 카타르의 모습이 상반되게 나타났다. 일본은 특유의 짧은 패스를 활용한 공격으로 활로를 뚫으려 했지만 좀처럼 카타르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양팀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카타르는 부상 당한 코우키 대신 알 하즈리를 넣었고 일본은 하라구치를 빼고 무토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일본이 결실을 맺었다. 후반 24분 상대 뒷공간을 침투한 미나미노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카타르도 후반 33분 역습 찬스에서 하템이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몸을 던진 수비수에 의해 저지됐다.

카타르가 또 한 번 달아났다. 카타르의 크로스 상황에서 요시다 마야의 팔에 맞았고 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것을 아피프가 마무리하며 카타르가 3-1 리드를 잡았다. 카타르는 막판 일본의 추격을 막아내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결과]

일본(1) : 미나미노(후24)

카타르(3) : 알리(전12), 하템(전27), 아피프(후37)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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