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iloveqatar.net]

[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배우 이매리씨가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 축구대표팀을 응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019 AFC 아시안컵 대한한국 vs 카타르의 경기가 열린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이씨가 카타르를 국기를 펼치며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한국 국적의 이매리씨가 대한민국이 패했던 아시안컵 8강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아닌 카타르를 응원했던 사실은 국민들에게 다소 실망감을 주었다. 하지만 이보다는 자칫 한국 출신 유명인으로서 아랍에미리트에서 카타르를 지지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국제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발전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려스럽다.

지난 2017년 6월 중동의 아랍에미리트, 사우디, 바레인, 이집트 등은 카타르와 국교를 단절했다. 당시 아랍 수니파 국가인 이들은 카타르가 수니파와 오랜 갈등의 역사를 갖고 있는 시아파의 대표격인 이란 및 하마스, 헤즈볼라 등 시아파 무장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심에서 국교 단절을 실행했다. 그 이후 아랍에미리트는 카타르와의 국경을 폐쇄하고 모든 육상과 항공, 해운 교통을 중단하는 한편 카타르에 머물고 있는 외교인력을 모두 내쫓았다.

실제 인터풋볼 취재팀은 지난 2017년 6월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 예선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에서 있었던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친선 경기 취재 후 카타르로 가는 직항편이 갑작스럽게 모두 끊기는 바람에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었다.

이매리씨의 모습은 외신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시간 29일 화요일 오후 11시에 열릴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의 준결승 경기를 앞두고 카타르 제재에 적극적인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의 경기를 소개하며 지난 25일 있었던 이매리씨의 모습을 보도했다.

현재 카타르 국민의 아랍에리미트 입국에는 단절 된 교통수단 이외에 복잡한 입국절차가 걸림돌이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 13일 아부다비에서 있었던 북한 vs 카타르 경기에서는 원정 응원이 쉽지 않은 양국의 상황으로 불과 100여명만이 관중석을 지켰을 뿐이다.

이날 이매리씨의 모습을 본 카타르 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장에서 유일하게 카타르 국기를 들고 있었던 이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매리씨는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카타르의 인연을 소개하고 계속된 애정으로 끝까지 카타르를 응원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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