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공항] 이현호 기자="두 명(구자철, 기성용) 은퇴한다고 세대교체까지 거론할 필요는 없다. 최대한 많은 선수, 많은 경기를 지켜보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패배하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벤투호는 아쉬움을 가득 안고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아쉬움이 가득했다.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지만 ‘중동의 복병’ 카타르에 패배하며 발목이 잡혔고, 대회 내내 의무팀 논란, 이적설 등 다양한 잡음에 시달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주축 선수들인 구자철과 기성용이 은퇴를 시사했다. 이제는 이들의 뒤를 이어줄 새로운 세대를 발굴해야 하는 상황.

벤투 감독이 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벤투 감독은 “구자철은 본인이 말한 대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지난 월드컵 이후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 이번 대회까지 함께하자고 했고, 대회를 마친 후 은퇴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성용은 확실하게 의사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은퇴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은퇴의사를 확실히 밝힌다면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 이들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구자철에 이어 기성용의 은퇴도 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구차절과 기성용은 10년 넘게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다양한 대회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남겼다. 대표적으로 2011 카타르 아시안컵, 2012 런던 올림픽, 2014 브라질 월드컵, 2015 호주 아시안컵, 2018 러시아 월드컵 그리고 이번 2018 UAE 아시안컵까지 후배 선수들을 이끌고 세계무대를 누볐다.

그러나 이제는 태극마크 반납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두 명이 은퇴한다고 해서 세대교체까지 거론할 필요는 없다. 최대한 많은 경기,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관찰하고 다음을 준비하겠다”면서 전체적인 세대교체가 아닌 부분적으로, 점진적으로 세대교체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벤투 감독은 다가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3차 예선에 대해 “공격을 잘하면 된다. 기회를 만들고 그 기회로 효율적인 공격을 해야 한다. 어떤 포메이션을 사용하든 우리 스타일을 유지하겠다”고 마무리하며 다가오는 A매치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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