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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아부다비] 대표팀에 작별 고한 구자철, “과정을 기다릴 줄 알아야”

[인터풋볼=아부다비(UAE)] 유지선 기자= 2019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겠다고 밝힌 구자철이 대표팀에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면서 ‘기다림’의 자세를 강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에서 8강이란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대회를 마쳤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지만 토너먼트에서 고전했고, 결국 8강에서 카타르에 통한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 59년간 이뤄내지 못했던 아시안컵 우승의 한을 풀지 못한 채 또다시 과제로 남겨두게 된 것이다. 부임 후 주어졌던 첫 번째 미션을 실패한 벤투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도 이전보다 싸늘해졌다.

그러나 구자철은 ‘기다림’을 강조했다. 구자철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을 떠나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구자철은 카타르와 8강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주사기로 무릎의 물을 뺀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호주에 다녀오고 나서 주사기로 무릎의 물을 뺐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대표팀에서 경기를 뛰는 것을 즐기지 못하고 압박감을 느끼게 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더 이상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스스로 놓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2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구자철은 그동안 A매치 76경기에 출전해 19골을 터뜨렸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으로 활약하는 등 ‘황금 세대’의 일원이었다.

오랜기간 대표팀에 몸담고 있던 구자철은 그간 느낀 것이 많아 보였다. “언제부턴가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즐기지 못했다”고 고백했던 구자철은 이번 아시안컵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에도 씁쓸함을 표했다.

“모든 성공과 실패에는 과정이 뒤따른다”던 구자철은 “목표를 정하고, 이를 이루기 전까지는 과정이란 것을 거쳐야한다. 그 과정에서 실패와 실수가 나타나기도 한다. 선수들이 한국축구를 위해 힘을 모으려면 실망보다는 앞으로의 목표를 이루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도를 했는데도 안될 경우, 그것마저도 과정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협회에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벤투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를 데려왔다. 그러면 지금까지 보여준 결과들과 앞으로 보여줄 결과들을 일단은 믿고 지켜봐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사회 전체적으로 기다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제는 변해야 할 때”라며 과정을 지켜볼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도 이와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 차범근은 과거 “한국은 실패가 경험이 되지 않는다. 실패가 실패에서 멈춘다. 아픈 경험도 성과의 발판으로 삼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던진 바 있다.

구자철이 대표팀을 떠나며 남긴 말과 일맥상통하다. 믹스트존에서 동료 선수들은 물론이며, 취재진 다수도 떠난 자리에 홀로 남아 9분 가까이 차분하게 열변을 토했던 구자철. 구자철이 대표팀을 떠나며 남긴 한마디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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