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카타르전에서 침묵한 한국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황의조와 손흥민이 통계점수에서 선발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밤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배했고,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1960년 대회 우승 이후 무려 59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중동의 복병’ 카타르에 발목이 잡히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유럽에서 뛰는 손흥민, 기성용 등을 대거 차출하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최악의 결과와 함께 아시아의 최강자라는 것을 또 다시 증명하지 못했다.

카타르의 골문을 열지 못한 대표팀의 공격수들이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국내축구 영상/데이터 분석업체 ‘비주얼스포츠’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상대 1/3지역 패스에서 카타르보다 97회 많은 패스를 기록했지만, 유효슈팅은 상대보다 1개 적게 기록(3 대 4)했다.

조별리그 때와 마찬가지로 높은 점유율 대비 마무리가 부족했다. 특히 카타르전 공격 선봉에 앞장선 손흥민, 황의조, 이청용은 모두 합쳐 2개의 유효슈팅 밖에 만들어내지 못했다. 통계점수에서도 공격진의 부진이 드러났다. ‘비주얼스포츠’의 통계점수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 출전한 15명의 필드플레이어 가운데 하위 7명 중 6명이 한국 선수였는데, 이 중 공격자원이 5명(손흥민-황의조-구자철-이승우-지동원순)이었다.

특히 선발 출전한 선수 가운데에서는 손흥민과 황의조가 각각 6.7점, 6.1점을 기록하며 최저를 기록했다. 교체카드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양 팀 통틀어 첫번째 교체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은 지동원은 후반 95분 ‘시간 보내기용' 교체카드였던 알라에린(총점 2점) 수준의 점수(2.2점)를 부여받았다. 이 밖에도 구자철(5.4점), 이승우(4점) 역시 90분에 교체되어 들어온 보디아프보다(7.3점)도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편 대한민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는 주세종(19.5점)-김진수(15점)-점우영(12.9점) 순이었다. 주세종은 이날 양팀 선수들 중 패스 점수에서 최고점을 기록했고, 김진수는 2개의 슈팅, 1개의 킬패스 및 크로스 성공 등 공격 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진=윤경식 기자

데이터 자료=비주얼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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