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두 아들을 돌봐줄 보모를 찾기 위해 구인 사이트에 광고를 낸 영국 런던 북부 바넷(Barnet) 지역에 사는 한 부부가 7만5천파운드 (약 1억원)의 높은 연봉을 제시했다고 지난 18일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이렇게 높은 연봉을 제시한 이유는 그저 아이들을 돌봐 주기만 하는 보모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찾는 보모가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찾는 ‘정규직’ 보모의 자격 조건에는 축구 코치 경험이 필수이고 매주 주말 아이들과 함께 EPL경기를 관람해야 한다는 조건도 있었다.

이러한 구인 광고 배경에는 아이들의 아버지가 어렸을 때 이루지 못했던 축구 선수의 꿈을 두 아들이 대신 실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 아버지는 어릴 적에 축구 선수가 되려고 했으나 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운동을 포기해야 했었다.

이들 아버지는 '우리 두 아들은 축구에 소질이 있어 보인다'고 밝히며 이들에게 축구 조기 교육을 시켜줄 좋은 사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현재 8살과 10살의 두 아들이 앞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성인 선수로 진출하기에는 10여 년 시간이 있어야 하고 연간 1억 이상 비싼 비용을 써야하지만 정말 프리미어선수가 된다면 그 동안 투자했던 돈 보다 훨씬 많이 벌 수 있으니 이는 결코 과한 투자가 아니라는 평가다.

한편 2017년 말 영국 BBC는 글로벌 스포츠 샐러리 서베이를 인용해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받는 평균 기본 연봉이 2백6십만 파운드(약 40억)라고 보도했다. 급여가 높은 맨유와 맨시티 선수들이 받는 수준은 이 보다 2배 높은 80억에 달했다.

보모를 찾는 구인광고 (childcare.co.uk)
리버풀 유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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