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아부다비(UAE)] 유지선 기자= 구자철이 이번 아시안컵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밤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서 한국은 4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우승 도전을 멈춰 서게 됐다.

이 경기는 구자철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됐다. 구자철은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대표팀 은퇴를 결정했다”면서 “사실 호주와 평가전을 마친 뒤 결정을 내렸다. 아시안컵에 들어오지 않으려고 생각했고, 감독님에게도 따로 전화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사기로 무릎의 물을 뺀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호주 다녀오고 나서 주사기로 무릎의 물을 뺐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대표팀에서 경기를 뛰는 것을 즐기지 못하고 압박감을 느끼게 되더라”며 은퇴를 생각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장거리 비행으로 인해 무릎에 무리가 왔고, 대표팀에서 압박감에 시달린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다. “제가 스스로 놔야한다는 생각을 했다”던 구자철은 “그동안 최선을 다해왔지만, 더 이상 무언가 도움을 못준다면 스스로 결단을 내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대표팀 은퇴를 밝혔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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