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패자’ 토트넘이 결승행에 실패하면서 입은 타격은 상당히 컸다. 빡빡한 일정 속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치렀고 또 다른 부상자가 발생했기 때문. 게다가 무관 탈출을 할 결정적 기회였던 리그컵에서 탈락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토트넘은 2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8-19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첼시에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합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2-4로 석패했다.
경기 전부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았다.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무사 시소코의 부상, 손흥민이 아시안컵 차출로 팀을 이탈했기 때문. 공격진 구성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토트넘은 최전방에 페르난도 요렌테, 에릭 라멜라를 넣고 스리백 전술을 가동해 첼시의 파상공세에 맞섰다. 은골로 캉테와 에당 아자르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았고 전체적으로 밀리는 형세였지만 요렌테의 만회골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사실 토트넘에 있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는 누구보다 달갑지 않은 전개였다.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 등 컵 대회에서 모두 생존하는 바람에 없는 살림에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팀 첼시와 연장승부까지 가면서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었다.
결과도 따르지 않으면서 선수들의 체력적, 정신적 소모는 더 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준결승도 잘했다지만 토트넘에 있어 리그컵에서 유의미한 결과는 우승뿐이었다. 4강전까지 소모가 계속됐고 실질적인 성과는 이뤄내지 못한 것.
여기에 또 다른 부상자가 발생해 포체티노 감독의 고민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 주인공은 준주전급 왼쪽 풀백 벤 데이비스. 데이비스는 전반 33분 만에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대신 휴식을 취해야 했던 대니 로즈가 예정에도 없던 격렬한 경기를 또 한 번 소화해야만 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은 데이비스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빠른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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