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아부다비(UAE)] 유지선 기자= 아시안컵 8강부터 도입된 비디오판독 시스템(VAR)이 첫 날부터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밤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8강부터 시행되는 VAR이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24일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안컵에서 VAR이 첫 선을 보였다. ‘매의 눈’을 한 VAR은 첫 경기부터 주심이 놓친 반칙 장면을 여럿 잡아냈다.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시다가 헤딩을 시도하며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결과 요시다의 핸들링 반칙이 확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은 것이다. 후반 11분에는 띠엔쭝이 도안에게 태클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VAR 판독을 마친 주심이 일본의 페널티킥을 선언하면서 베트남의 통한의 실점을 했다.

VAR은 이어 펼쳐진 중국과 이란의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31분 아즈문의 득점 장면에서 VAR이 시행됐지만, 문제될 것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져 이란의 골로 인정된 것이다.

한국도 VAR을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수비수로선 항상 염두에 둬야 할 ‘덫’이며, 공격수로선 적극 활용해야 하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심판이 놓친 장면도 다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수비수들은 박스 안에서 섣부른 행동을 삼가야 한다. 반대로 공격수들은 상대와 적극 경합하며 기회로 만들 수도 있다.

첫 선을 보인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VAR, 8강부터 시행되는 VAR이 향후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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