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지난 바레인전에서 크로스 성공률은 5.7%다. 35개의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단 2개만 성공했고, 특히 좌우 풀백들의 크로스 성공률이 매우 떨어지면서 바레인의 밀집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의 공격력이 살아나려면 크로스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2일 밤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바레인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6강에 진출했고, 8강에서 카타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짜릿한 승리였지만 전체적으로 답답한 경기였다. 바레인의 강력한 압박과 촘촘한 두 줄 수비에 공간이 생기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바레인의 축구는 확실했다. 측면을 내주고, 중앙을 막겠다는 의지였다. 이런 이유로 한국이 좌우 측면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크로스가 필수였지만 홍철과 이용의 크로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지난 바레인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크로스 성공률은 5.7%다. 35개를 시도해서 단 2개만 성공시켰고, 상대 바레인(22개 시도-2개 성공)보다 더 낮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좌우 풀백인 이용과 홍철의 크로스 정확도가 매우 떨어졌다. 이용은 11개를 시도해 1개를 성공시키며 연장전에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었지만 홍철은 11개를 시도해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바레인전만 봐도 크로스의 성공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두 골 모두 날카로운 크로스에서 득점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선제골도 이용의 크로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결승골은 이용의 도움으로 기록됐다. 결과적으로 중요한 것은 크로스의 정확도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팀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팀이 한국을 상대로 밀집수비를 펼칠 수밖에 없다. 이에 한국이 경기를 잘 풀어가기 위해서는 크로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국 한국이 8강전에서 카타르를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크로스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무분별한 크로스가 아닌 정확하게 타깃을 설정해 크로스를 연결해야하고,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크로스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그래픽 자료=팀 트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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