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부상을 호소한 기성용은 이제 대표팀에 없지만, 대표팀 후배들은 여전히 기성용을 챙겼다. 96년생 동갑내기 황희찬과 황인범이 골 세리머니로 No.16(기성용)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황희찬의 선제골에 힘입어 1점 차 리드를 잡은 채 후반전을 진행 중이다.

벤투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이청용, 황의조, 황희찬이 최전방에 섰고, 황인범, 손흥민, 정우영이 2선에 포진했다. 수비라인은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전반 초반 다소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수차례 올렸으나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바레인에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내주는 등 실점 기회도 맞았다.

그러나 전반 막판 황희찬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3분 손흥민이 오른쪽의 이용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이용의 땅볼 크로스가 수비에 걸리며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침착한 논스톱 슈팅으로 바레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감동적인 장면은 골 장면 직후 나왔다. 대표팀 내에서 ‘96라인’으로 불리는 황희찬과 황인범이 카메라 앞에서 ‘16’을 의미하는 손동작을 보였다. 이들과 함께 아시안컵에 출전했지만 최근 부상으로 인해 소속팀으로 복귀한 기성용의 등번호를 가리킨 것이다. 한국 대표팀이 전 캡틴 기성용의 기운을 받아 시원한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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