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두바이(UAE)] 유지선 기자= 한국이 16강에서 레바논과 격돌한다. 한국이 껄끄러워하는 중동팀과 첫 맞대결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의 토너먼트 첫 상대인 바레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3위의 팀으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A조 3위에 올랐지만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꽃길'이라 부르며 비교적 수월한 상대를 만나게 됐다고 기뻐하고 있지만, 최대의 적은 그런 '방심'이다.

중동 팀을 상대로 하는 첫 경기라는 점도 변수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과 맞대결을 펼치며 중동 팀과의 맞대결을 피했다. 그러나 16강에서는 ‘중동의 복병’ 바레인과 맞붙는다.

이번 아시안컵 개최지가 UAE인 만큼 중동 팀은 따로 현지 적응에 힘쓸 필요가 없다. 이동거리도 짧은 만큼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도 가능하다. 안방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실제로 베트남과 요르단의 16강전에서 ‘중동팀’ 요르단 팬들이 관중석을 메워 압도적인 응원전을 펼친 바 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승 후보라고 해서 방심하지 않는다. 선수들 모두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러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자만하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벤투호가 중동 팀과 첫 맞대결에서 모래바람을 피해갈 수 있을까?

객관적인 전력과 FIFA 랭킹을 감안했을 때, 한국이 압도적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까다로운 맞대결이 될 수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유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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