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이란 원정에서 승점 획득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행에 가속도를 붙이려 한다.

A대표팀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경기는 A조에서 가장 좋은 전력을 가진 팀들 간의 맞대결과 앞으로 A조 판세를 결정할 가능성이 큰 만큼 중요하다.

A대표팀은 2승 1무(승점 7점)로 A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란, 카타르, 레바논이 모두 승점 4점을 기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이번 최종예선 전환점인 이란전 결과에 따라 A대표팀의 남은 경기 운영 방향이 결정 날 것이다.

이란이 카타르와 레바논에게 1무 1패로 발목을 잡혀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A대표팀은 5시간 시차와 1200m 고지대로 인한 산소부족, 10만 이란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맞이해야 한다. 통산 2무 2패로 부진을 보인 이란 원정 징크스도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불리한 조건에도 물러설 수 없다. 이란전에서 승점을 얻지 못한다면, 이란 뿐 만 아니라 카타르, 레바논과 동률이 될 수 있어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쳐야 한다. 순위 경쟁 속에서 자칫하면 심리적으로 쫓기게 되어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

이란전에서 최소한 승점 1점을 얻는다면 A대표팀은 여유를 가지고 앞으로 남은 일정을 대비할 수 있다. 남은 4경기 중 3경기는 홈에서 치르기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유리한 조건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다. 또한 최강희 감독이 추진하고 있는 세대교체에도 탄력을 받게 된다.

2009년 2월 A대표팀은 이란 원정에서 승점 획득으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선 A대표팀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4차전에서 이란 원정을 맞이했다. 이란에 선제골 허용에도 후반 36분 박지성의 동점골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초반 2승 1무로 상승세 타던 A대표팀은 이란전 무승부 이후 2연승으로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었다.

A대표팀이 이란전 승리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금자탑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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