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뎀벨레를 보낸 건 큰 실수라고 본다”

영국 축구 평론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FP드냅이 무사 뎀벨레를 중국 무대로 보낸 토트넘의 결정에 대해 비판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패널로 활동 중인 래드냅은 21일(한국시간) ‘르노 수퍼 선데이’에 출연해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인 뎀벨레를 이 시점에 보낸 것에 동감하지 못하겠다. 물론 뎀벨레가 많은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그런 좋은 선수를 보낸 것은 큰 실수라고 본다”면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레드냅이 꼬집은 이적건은 지난 17일 이뤄졌다. 중국 수퍼리그의 광저우 푸리가 뎀벨레 영입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 지난 2012년 토트넘에 합류해 활약하던 뎀벨레는 잉글랜드 생활을 청산했다.

토트넘의 판단에 이해할 대목은 있다. 뎀벨레는 이번 시즌에만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쉬었고 주전 경쟁에서 밀린 선수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에릭 다이어와 무사 시소코를 3선 자원으로 기용해 왔고 해리 윙크스가 그 뒤를 받치는 형국이었다. 이에 30줄이 넘은 뎀벨레의 이적은 시간문제처럼 여겨지기는 했다.

하지만 이적 시점이 좋지 못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비롯해 시소코, 손흥민(아시안컵 차출)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 등 여러 이유로 팀을 이탈한 상황이다. 여기에 2선과 3선을 오갈 수 있는 델레 알리까지 부상당하며 눈에 띄게 스쿼드가 얇아졌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을 모두 소화하는 중이다.

레드냅도 그 지점을 꼬집고 나섰다. 레드냅은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나 FA컵에서 탈락한 거라면 (뎀벨레의 이적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6개월 뒤 계약이 만료되는 뎀벨레였기 때문에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괜찮은 판단이었을 수 있겠으나 (4개 대회를 병행하고 있는) 지금으로서 팀을 위해 좋은 판단은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토트넘 선수들마저 뎀벨레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선수라는 평가를 내린다. (부상이 많은) 토트넘이 누군가를 데려와야만 한다고 했을 때 뎀벨레 만한 선수를 데려오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다니엘 레비 회장의 성향을 봤을 때 누군가를 데려오는 것도 힘들다”고 덧붙이며 남겨진 선수들만으로 경기를 치러야 할 토트넘의 상황을 비관적으로 봤다.

이러한 지적은 어느 정도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극적으로 풀럼에 승리를 거뒀지만 향후 3~4일 간격으로 4연전을 치러야 한다. 특히 첼시와 리그컵 4강 2차전이 가장 부담스러운 일전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당분간 케인, 알리, 손흥민, 시소코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만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 광저우 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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