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아스널이 과거 함께 했던 아약스의 마크 오베르마스(45) 단장을 기술이사로 선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영국의 ‘미러’는 20일(한국시간) “아스널이 스벤 미슐린타트 기술이사의 대체자로 오베르마스를 원하고 있다. 아스널은 과거 윙어 오베르마스가 몇 년 동안 이어져온 이적 시장에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거쳐 2017년부터 아스널에서 활동한 미슐린타트는 아르센 벵거 체제 이후를 대비한 긍정적인 영입작으로 꼽힌다. 날카로운 눈으로 선수의 잠재력을 알아채는 미슐린타트의 능력이 아스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이번 시즌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영입한 선수들도 미슐린타트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이미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영입을 주도했던 그는 루카스 토레이라, 마테오 귀엥두지, 베른트 레노를 데려오는 결정을 내렸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아스널 내부 조직 변화와 이적시장 철학의 차이에 따라 미슐린타트의 입지가 좁아졌다. 라울 산레히 단장과 마찰이 원인이 됐다. 산레히 단장의 경우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스카우팅을 선호하는 반면 미슐린타트는 분석과 통계적인 접근을 통해 영입하는 것을 철학으로 하고 있다. 접근법에서 명확한 차이가 존재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미슐린타트를 데려온 이반 가지디스 사장이 AC밀란으로 떠나면서 미슐린타트의 존재감은 더욱 떨어졌다. 물론, 에메리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지난 2주 동안에도 그와 두 세 차례 만나 함께 일했다”라고 관계에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미슐란타트가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슐란타트의 대체자로 오베르마스가 급부상했다. 오베르마스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아스널에서 뛰었으며, 1997-98시즌 아스널의 2관왕에 일조했다. 2009년 고향팀 고 어헤드 이글스에서 은퇴한 오베르마스는 이곳에서 구단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2011년부터 아약스에 몸담았다.

이후 약 7년 가까이 아약스 단장을 수행한 오베르마스는 이 사이 크리스티안 에릭센, 토비 알더베이럴트, 다빈손 산체스의 채용과 성장 그리고 이적에 관여했다. 최근에는 프렝키 데 용, 마티스 데 리히트, 저스틴 클루이베르트의 성장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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