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을 가린 채 한국전에 나선 장린펑 사진=AFC

[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아시안컵이 펼쳐지는 아랍에미리트(UAE)의 평균 기온은 22도.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 아래에서 긴팔을 입어야 하는 축구선수들이 있다. 바로 문신을 한 중국 대표팀 선수들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7일(한국시간) “더운 날씨에 중국 선수들이 긴팔 언더셔츠를 입고 경기를 뛰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면서 ”이유는 지난해 발표 된 대표팀 선수 문신 금지령 때문이다“고 전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해 3월 ”건전한 축구 문화를 팬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선수들의 문신 노출을 규제한다“고 발표했다.

문신을 가리지 않은 장린펑

이에 따른 일환으로 중국 선수들은 지난해부터 테이프, 긴팔 언더셔츠 등을 이용해 문신을 가렸고, 이번 대회에서도 문신을 가린 채 경기에 나서고 있다.

더운 날씨 속에서 황당한 이유로 긴팔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것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리피 감독에게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하지만 중국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에 관련된 질문만 받겠다“고 했고, 리피 감독은 ”문신에 대해 이야기할 것은 없다. 내일 경기에만 관심을 갖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2015년부터 축구에 수백만 달러의 돈을 쏟아 붓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감독과 선수들이 몰려들고 있다“면서 ”하지만 관료들, 정치인들의 비상식적인 규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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