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남해] 신명기 기자= 수원 삼성이 이란 공격수 샤밥 자헤디 영입 철회 사태를 딛고 새로운 아시아쿼터 자원 영입에 나선다. 수원 측은 새로운 아시아쿼터 공격수 영입을 추진 중인데 신중함을 기하는 이임생 감독과 조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 3명(데얀, 사리치, 바그닝요)과 이번 시즌에도 함께 하게 된 수원은 아시아쿼터 한 자리 영입을 추진해 왔다. 16일 이란 공격수 샤밥 자헤디와 계약을 발표했다가 과거 금지 약물 복용으로 징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인지해 하루 만에 계약을 철회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겪어야 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1차 동계훈련(경남 남해)을 준비 중이던 수원은 터키 시데에서 시작될 2차 동계훈련 전에 아시아쿼터 자리를 메우길 원했다. 자헤디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수원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아시아 쿼터 영입을 통해 이임생 감독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쿼터 영입 후보군을 만들어 왔다. 그것을 기반으로 최대한 후보군을 좁혀 이임생 감독에게 전달할 것”이라면서 선수 영입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관건은 이임생 감독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취임 기자회견 자리에서 센터백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던 이임생 감독은 생각을 바꿔 공격수 자헤디 영입을 결정한 바 있다. 신중한 성향인 이임생 감독은 테스트를 통해 자헤디의 몸상태를 직접 보고나서야 영입을 결정했었다.

하지만 자헤디의 영입이 무산되면서 상황은 원점이 됐다. 전지훈련지서 만난 이임생 감독은 “영상만 확인하고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선수가 잘한 모습만 담겨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면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터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괜찮은 자원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영입 판단을 서두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임생 감독도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아시아쿼터 자원 수급과 관련해 구단측의 지원 의사가 분명하기 때문. 이임생 감독은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혼자 결정하는 것보다 구단과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만약 수원이 아시아쿼터 영입에 나선다면 그 포지션은 자헤디와 같은 최전방,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공격자원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임생 감독은 자헤디를 영입하려 했던 배경에 대해 묻자 “데얀이 시즌 도중 힘이 빠졌을 때 그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면서 로테이션을 할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수원 관계자는 “감독님이 신중하신 입장이지만 영입을 결정하실 경우를 대비해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 함께 상의하면서 구단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수원은 2차 전지훈련지인 터키로 떠나는 22일 전까지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사진= 인터풋볼, 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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