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아부다비(UAE)] 유지선 기자= 2019 아시안컵 16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바레인이다. 상대적 약체로 분류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18일 새벽(한국시간) E조의 경기를 끝으로 숨 가쁘게 달려온 조별리그가 마무리됐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었다. 레바논이 북한에 4-1로 승리했지만,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밀려 베트남에게 한 장 남은 와일드카드 자리를 내준 것이다.

베트남이 16강행 막차에 올라타면서 한국의 16강 상대는 바레인으로 확정됐다. 바레인은 FIFA 랭킹 113위로, 한국과 역대 전적에서 2승 4무 10패로 열세를 보였다.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긴장감이 덜한 대진표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승리를 확신하는 자신감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2018 아시안 게임에서 말레이시아에 덜미를 잡혔던 것처럼 말이다.

당시 승리를 자신하던 말레이시아전 패배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실제 경기에 나섰던 김진야가 “선수들에게도 너무 충격적인 결과였고 많이 당황스러웠다. 경기를 마친 뒤에도 패닉 상태였다”고 곱씹었을 정도다.

아시안게임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된 경험을 했던 손흥민도 자만심을 경계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중국전을 마친 뒤 “오늘 경기에 이겼다고 자만해선 안 된다. 결승까지 가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토너먼트에서는 매 경기 쉽게 볼 상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패배는 곧 탈락을 의미한다. 본격적인 토너먼트 돌입을 앞둔 한국은 하루 전, 선수단 전원에 꿀맛 같은 휴식시간을 줬다. 잠시 숨을 고른 벤투호는 이제 다시 축구화 끈을 조여 맨다.  

# 2019 UAE 아시안컵 대진

한국-바레인 / 카타르-이라크 / UAE-키르기스스탄 / 호주-우즈벡
태국-중국 / 이란-오만 / 요르단-베트남 / 일본-사우디아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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