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그야말로 만능키다. 리버풀의 수비수들이 줄 부상을 당하자 파비뉴가 포지션을 변경하며 센터백으로 나섰고,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리버풀의 후방을 지켰다. 그러나 파비뉴는 겸손했고, 모든 공로를 파트너인 버질 반 다이크에게 돌렸다.

승점 57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의 유일한 고민은 수비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10실점만 내주며 짠물 수비를 과시하고 있지만 최근 중앙 수비수들이 줄줄이 쓰러지며 위르겐 클롭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사실상 제대로 된 중앙 수비수는 버질 반 다이크가 유일했다. 현재 리버풀은 중앙 수비수 조 고메즈(왼다리 골절), 데얀 로브렌(햄스트링) 등이 부상을 당했고, 최근에는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도 무릎 부상으로 빠졌다.

클롭 감독에게는 묘수가 있었다. 바로 수비형 미드필더 파비뉴의 중앙 수비수 배치.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파비뉴는 훌륭하게 적응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파비뉴는 “몇 주 전에 나는 내가 센터백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우리 팀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고, 우리는 두 명의 센터백만 뛸 수 있었다. 이후 로브렌이 부상으로 빠지고, 내가 그 포지션에 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나는 이미 센터백 포지션에서 훈련을 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새로운 포지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파비뉴는 “최근 브라이튼전에서 나는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반 다이크가 내게 많은 도움을 줬다. 그의 목소리는 정말로 컸고, 나를 이끌었다. 내게 많은 도움을 줬다. 나는 센터백 포지션에서 많이 뛰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적응을 잘했다고 생각하고, 발전했다. 만약 내가 계속해서 센터백으로 뛴다면? 나는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고, 나는 감독과 관계도 매우 좋다. 그는 우리를 이해하고 있고, 우리는 발전이 필요하다”며 반 다이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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