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무릎 수술만 4번을 받은 ‘비운의 공격수’ 주세페 로시(32, 자유계약신분)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새 팀을 찾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로시는 맨유에서 훈련이 특권이라며 밝게 웃었다.

미국 출신의 로시는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던 공격수다. 특히 2005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맨유에 입성해 엄청난 기대를 받았고, 작은 키에도 민첩한 움직임과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이탈리아 최고의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로시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비야레알 시절인 2011년 10월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했고, 6개월 동안 재활에만 매진했다. 부상은 계속됐다. 2012년, 이번에도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무려 1년 2개월이나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 악몽이었다. 2014년 1월에는 월드컵을 앞두고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월드컵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2014년 8월 수술을 선택하며 1년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무려 4번의 무릎 수술을 받았다. 맨유 이후 비야레알, 피오렌티나, 셀타 비고, 제노아 등에서 뛰며 기량은 인정받았지만 큰 부상으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2018년 여름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도르졸라마이드'가 검출됐다. 치료 목적으로 투여했지만 로시의 진술이 이와 엇갈리면서 문제가 됐고, 간신히 선수 자격 정지 징계만 피했다.

현재는 자유 계약 신분으로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로시에게 친정팀 맨유가 손을 내밀었고, 현재 로시는 맨유의 훈련장 캐링턴 구장에서 맨유 선수단과 훈련을 하고 있다.

여전히 날카로움을 자랑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5일 “로시가 맨유 훈련장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내 생각에 우리가 로시와 계약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우리와 함께 훈련을 잘했고, 매우 날카로웠다. 로시가 현재 팀을 찾고 있는데 아무도 데려가지 않는다면 아마 몇 주간 우리와 함께 하며 팀을 찾을 것이다. 그는 훈련 중에 멋진 골까지 기록했다. 누군가 원한다면 서둘러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로시도 맨유와 재회에 고마움을 전했다. 로시는 “내가 이곳에 있는 것은 맨유가 가족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맨유는 항상 자신의 선수들을 돌봐줬고, 이것은 특권이다. 나는 이런 기회를 받아 너무 기분이 좋다. 처음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을 듣고 너무 기뻤다”며 웃었다.

이어 로시는 “나는 특별한 선수들과 훈련하며 뛰고 있고, 이것은 매우 훌륭한 일이다. 맨유에서 훈련하는 것은 내가 날카로움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맨유의 훈련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주세페 로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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