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점입가경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 얘기다. 치열한 경쟁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지만 변수가 생겼다. 득점 선두 디에고 코스타가 부상을 당한 것.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시간) “코스타가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다. 이후 치러지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결장이 확정됐다”며 “그는 훈련에 불참하고 개인훈련에 매진해 27일 치러지는 아스널전 복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득점왕 경쟁에도 변수가 생겼다. 현재 EPL 득점 선두는 19골을 터뜨린 코스타와 해리 케인이다. 하지만 코스타가 부상으로 2경기 가량 출전할 수 없어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에 세르히오 아구에로, 케인, 찰리 오스틴이 선두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하지만 아구에로는 최근 6경기에서 골 맛으로 보지 못하고 있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케인과 오스틴은 쾌조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케인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로써의 면모를 보여줬고,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출전한 리투아니아와의 유로 2016 E조 예선 3차전에서 교체 투입 된지 1분 18초 만에 골망을 흔들며 국가대표 케인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영국 출신 선수가 EPL 득점왕에 오른 건 1999-2000 시즌 케빈 필립스)가 마지막이다. 15년 만에 자존심을 세울 절호의 찬스인 셈이다.

오스틴의 발끝도 살아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10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주목을 한 몸에 받았지만, QPR의 경기력이 하락세를 보이자 오스틴의 득점 감각도 떨어졌다. 하지만 그의 골 감각이 다시 살아났다. 지난 5일 웨스트 브로미치,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연속으로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 시켰다.

EPL 4위권 싸움만큼이나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득점왕 경쟁. 과연 코스타의 부상이 큰 변수로 작용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prime10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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