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완다 메트로폴리타노(스페인 마드리드)] 이명수 기자= 백승호(21, 지로나)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며 경기 출전에 실패했다. 낙심할 수도 있었을 상황. 하지만 백승호는 경기장을 찾은 한국팬들을 향해 세심한 팬서비스를 펼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로나는 17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8-19 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지로나는 원정 다득점에서 아틀레티코에 크게 앞서며 국왕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틀레티코와의 1차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백승호는 2차전에서도 선발 출전이 기대됐다. 대다수의 현지 언론들은 백승호의 선발 출전을 점쳤다. 하지만 백승호는 벤치에서 대기했고, 교체카드 3장에 포함되지 못하며 출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경기 후 백승호는 8강 진출에 성공한 팀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벤치로 향하던 백승호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들이 있었다. 바로 한국에서 날아온 축구팬들.

백승호는 미리 유니폼과 펜을 준비해 온 한국 축구팬들에게 다가가 친절히 사인 요청에 응했고, 또 다른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다.

백승호의 출전 가능성이 높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국 축구팬들이 경기장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드문드문 포착됐다. 대부분은 겨울방학을 맞아 스페인으로 여행 온 대학생들이었다. 백승호는 자신을 보기위해 먼 타지까지 날아온 축구팬들에게 세심한 팬서비스로 감사를 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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