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중국전 승리와 함께 지긋지긋했던 징크스도 격파했다. 한국은 최근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5경기 연속 1-0 진땀승을 거뒀으나, 이번 중국전에서 2점 차 시원한 승리를 챙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3차전에서 황의조, 김민재의 연속골과 함께 중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연승과 함께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시원한 승리다.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지휘를 받던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오만, 쿠웨이트, 호주를 만나 모두 1-0으로 겨우 승리하며 토너먼트에 오른 바 있다. 1점 차 승리도 아쉬웠지만 경기 내용도 아쉬움이 많아 ‘늪축구’, ‘꾸역승’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4년이 지난 2019년.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차례로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했다. 우승을 노리는 한국보다 몇 수 아래로 여겨졌던 상대였지만 경기력과 스코어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벤투호는 이 두 경기 모두 1-0으로 힘겹게 마치며 아시안컵 조별리그 5경기 연속 1-0 승리 징크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치러진 중국과의 3차전. 한국과 함께 2연승을 거둔 중국은 자신감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였다. 중국 언론들은 연일 한국을 자극했으며 한국전 승리를 다짐했다. 한국을 꺾고 C조 1위로 16강에 오르겠다는 각오였다.

기대를 모았던 승부는 일방적인 한국의 완승이었다. 한국은 시종일관 중국을 압도했고, 전력 차를 느낀 중국은 후반 중반 이후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패배를 직감한 듯 보였다. 황의조의 PK 선제골과 김민재의 헤더 추가골에 힘입어 한국은 조별리그 6경기 만에 2점 차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와 동시에 ‘1-0 징크스’에서 벗어났고, 조별리그 6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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