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해리 케인의 부상에 대해 “힘들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케인의 부상이 1월 이적 시장 계획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 했다.

토트넘의 ‘주포’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토트넘은 지난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0-1로 패배했는데 이날 경기서 손흥민과 함께 투톱을 이룬 케인이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왼쪽 발목에 통증을 호소했다. 케인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그라운드 위에 주저앉았고, 팀 닥터의 치료를 받은 뒤 라커룸으로 향했다.

예상보다는 부상이 훨씬 심각했다. 토트넘은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이 검사를 받았고, 왼쪽 발목 인대에 손상이 있음을 확인했다. 케인은 계속해서 구단 메디컬 스태프의 검사를 받을 것이고, 3월 초에 훈련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케인이 약 두 달 정도 빠질 것이라 전망했다.

최악의 상황이다. 사실상 쓸 만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 그동안 토트넘인 케인이 부상을 당했을 때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내세우며 쏠쏠한 재미를 봤지만 현재 손흥민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2019 AFC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만약 한국이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손흥민은 2월 2일까지 토트넘에 복귀할 수 없고, 이에 영국 현지 매체들은 "한국의 조기 탈락이 토트넘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1월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포체티노 감독은 16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케인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다. 당연히 부상 공백을 생각하면 힘들다. 그러나 케인의 부상이 우리의 1월 이적 시장 계획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며 확고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케인은 “손흥민이 아시안컵을 위해 몇 주간 빠지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고, 이번 이적 시장에서 우리가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의 생각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내 생각에 케인의 부상은 다른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유스 팀에서 좋은 능력을 보여준 젊은 선수들에게는 더 기회가 될 것이다. 케인이 좋은 선수지만 우리는 좋은 스쿼드를 가지고 있고, 변명이 될 수는 없다”며 선수단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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