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최강희 감독을 둘러싼 거취 문제가 혼란 속으로 빠지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새롭게 바뀐 톈진 톈하이의 황당한 요구 속에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를 떠나 중국 톈진에서 거취에 대한 긴급 회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16일 “최강희 감독이 톈진 구단 측의 기존 계약 파기 요구로 인해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아부다비에서 진행 중이었던 전지훈련 지도를 중지하고 톈진으로 복귀해 코칭스태프와 긴급회의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모기업인 취안젠 그룹이 흔들리면서부터 시작됐다. 취안젠 그룹의 판매 제품을 복용한 어린 아이가 사망하면서 일이 커졌다. 허위광고 혐의가 붙은 취안젠 그룹 수뇌부가 체포되면서 톈진 취안젠 구단 운영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톈진 체육국에서 1년간 운영하는 시민구단 형식의 팀이 되면서 구단 운영비를 대폭 삭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불똥은 엉뚱하게 최강희 감독과 코칭스태프로 튀었다. 최강희 감독에게 특급 대우를 약속하며 감독직을 맡겼던 취안젠 그룹이 사라지면서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것. 최강희 감독은 기존 급료의 75%나 삭감된 금액으로 새롭게 계약을 체결하자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당한 요구에 최강희 감독은 전지훈련지인 UAE 아부다비를 떠나 중국 톈진에서 거취에 대한 긴급회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있을 기자회견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시나 스포츠’는 중국 ‘CCTV'를 인용해 “최강희 감독과 에이전트는 톈진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현재 최강희 사단은 부당한 요구에 대항하고 거취에 대한 기자회견을 대비하고자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고 전해 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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