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승승장구' 맨유가 감독 교체 후 리그 5전 전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내친김에 선두권 턱 밑까지 추격할 기세다.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중반까지 17경기에서는 7승 5무 5패, 득실차 0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경기 결과는 물론 경기력도 형편없었으며, 당시 사령탑이던 조세 무리뉴 감독과 핵심 선수들 간에 갈등도 있었다.

결국 맨유는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후 클럽의 레전드 출신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겨 남은 시즌을 부탁했다. 부임 당시 솔샤르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지도자로서 눈에 띄는 커리어를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효과는 엄청났다. 솔샤르 부임 후 맨유는 리그 5연승을 포함해 공식전 6연승으로 신나게 오르막길을 달리고 있다. 더불어 어둡기만 하던 팀 분위기도 한층 밝아지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와 동시에 솔샤르호는 흥미로운 기록도 남겼다. 솔샤르 체제로 변환한 지난 12월 19일부터의 기록만 따지면 맨유가 리그 단독 1위다. 이 기간 동안 EPL 모든 팀들은 각 5경기씩 치렀고, 유일하게 맨유만 5전 전승(승점 15점)을 거뒀다. 맨유는 이 5경기에서 15득점 3실점으로 득실차 +12까지 기록했다.

맨유의 뒤를 이어 리버풀이 4승 1패(12점, +10), 첼시는 3승 1무 1패(10점, +2), 토트넘은 3승 2패(9점, +9), 맨시티도 3승 2패(9점, +4)로 2위~5위에 자리 잡았다. 맨유의 라이벌 아스널은 2승 1무 2패(7점, 0)로 10위에 위치했다.

물론 맨유의 정확한 현재 위치는 리그 6위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서 단독 1위를 거둘 정도의 흐름이라면 남은 시즌 4위권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맨유의 첫 번째 타깃인 5위 아스널은 맨유와 승점이 같고 득실차에서만 +2가 앞설 뿐이다. 그 다음 타깃인 4위 첼시는 승점 6점 차, 득실차 +11이 앞서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총 16경기. 승승장구를 이어가는 맨유가 남은 16경기를 통해 자신들의 목표인 TOP4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솔샤르호의 항해에 큰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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