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토트넘이 월드컵 후유증에 울상 짓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독 부상 선수가 많은데 월드컵 출전 선수 중 대부분이 장기 결장자 명단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손흥민과 토비 알더베이럴트 만이 월드컵 출전 후 부상 없이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월드컵이 벌어지는 시즌은 유럽 강팀들에 있어 변수가 유독 많다. 휴식기, 혹은 프리시즌을 소화해야 할 타이밍에 강도 높고 격렬한 월드컵 무대를 소화하면서 피로 누적에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팀이 된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무려 12명이 차출되면서 2018-19 시즌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얀 베르통언 등 주력 선수들이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 중 대부분이 돌아가면서 1달 가량의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렇지 않아도 선수 영입이 없는 상황에서 어려운 시즌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토트넘이다.

토트넘서 월드컵에 출전한 12명 중 손흥민과 알더베이럴트가 유이하게 부상을 당하지 않은 선수로 남았다.

손흥민은 월드컵 출전에 이어 토트넘 프리시즌 일부 일정을 소화했고 아시안게임까지 뛰었다. 아시안게임으로 빠진 시간이 있었음에도 리그 17경기(선발 12, 1088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선발 5, 385분) 등 출전시간을 늘려왔다. 체력 저하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경기 수가 폭증했던 12월부터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며 팀에 도움이 됐다.

지난 시즌 장기 부상으로 고생했던 알더베이럴트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케인 다음으로 많은 20경기(1791분)를 뛰면서 수비진을 지켰다. 베르통언, 산체스가 다치면서 파트너가 계속 바뀌는 가운데서도 안정감을 보여줬다.

두 선수 외에 선수들은 체력적인 부담 끝에 부상을 당했다. 2달 정도 이탈하게 된 케인을 비롯해 1달 정도를 부상으로 이탈했다. 부상 부위도 다양했다. 발목과 햄스트링부터 맹장 수술을 받은 다이어까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입장에서는 이들이 동시에 이탈하지 않은 것에 감사해야만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입은 발 부상 외에 꾸준히 몸 관리를 잘한 선수로 분류됐다. 2017년에는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서 입은 손 부상이 있었지만 토트넘 시즌과 겹치지 않아 이렇다 할 지장이 없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부상 문제가 불거지면서 철강왕 행보를 걷고 있는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에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 2018-19 시즌 토트넘 장기 부상자 명단(2018 월드컵 출전 선수)

손흥민/토비 알더베이럴트(해당사항 없음)

위고 요리스(8/28-10/2, 6경기 결장)

크리스티안 에릭센(부상 9/22-10/20 6경기 결장)

델레 알리(9/28-10/29 6경기 결장)

대니 로즈(10/6-11/24 9경기 결장)

무사 뎀벨레(11/3-1/13 18경기 결장)

다빈손 산체스(11/6-12/26 12경기 결장)

키어런 트리피어(11/10-12/5 5경기 결장)

얀 베르통언(12/12-1/12 8경기 결장)

에릭 다이어(12/16-1/14 8경기 결장)

해리 케인(1/13-3/?)

사진= 게티이미지

정보출처= 트랜스퍼마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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