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가장 바쁜 시기에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토트넘 이야기다.

토트넘은 당분간 메인 공격수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볼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케인은 지난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경기 종료 후 케인은 팀 닥터의 치료를 받고 부축을 받으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당초 예상보다는 부상이 훨씬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이 검사를 받았고, 왼쪽 발목 인대에 손상이 있음을 확인했다. 케인은 계속해서 구단 메디컬 스태프의 검사를 받을 것이고, 3월 초에 훈련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케인이 약 두 달 정도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토트넘은 케인이 없어도 큰 걱정이 없었다. 윙어 손흥민을 톱으로 배치해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손흥민도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2019 AFC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중국과의 3차전(16일 밤)을 앞두고 있다. 한국의 목표는 우승이기에 결승까지 진출하게 되면 손흥민은 2월 2일까지 UAE에 체류한 후 런던으로 복귀한다. 이에 영국 현지 매체들은 "한국의 조기 탈락이 토트넘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야속한 표현이지만 현재 토트넘의 상황을 대변할 수 있는 적절한 표현이다. 더욱이 케인과 손흥민이 빠진 시기에 토트넘은 험난한 스케줄을 마주한다. 그나마 손흥민은 늦어도 2월 초에 복귀하지만 케인은 3월 초에나 복귀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첼시와 2경기, 도르트문트와 2경기, 아스널과의 1경기 등을 케인 없이 치러야 한다. 리그와 리그컵, FA컵,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하는 토트넘이 이 위기를 잘 해쳐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 토트넘 일정 (한국시간)

1월 21일 vs 풀럼(원정) EPL

1월 25일 vs 첼시(원정) 리그컵 4강 2차전

1월 28일 vs C.팰리스(원정) FA컵 4라운드

1월 31일 vs 왓포드(홈) EPL

*2월 1일 아시안컵 결승*

2월 2일 vs 뉴캐슬(홈) EPL

*손흥민 복귀 예상 시점 (결승 진출 시)*

2월 10일 vs 레스터(홈) EPL

2월 14일 vs 도르트문트(홈) UCL 16강

2월 23일 vs 번리(원정) EPL

2월 28일 vs 첼시(원정) EPL

3월 3일 vs 아스널(홈) EPL

3월 6일 vs 도르트문트(원정) UCL 16강

*케인 복귀 예상 시점*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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