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박지성과 베르바토프

[인터풋볼] 이현호 기자=과거 맨유에서 활약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7)가 맨유의 임시감독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45)에게 큰 신뢰를 보냈다. 더불어 맨유가 솔샤르를 정식감독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조언도 전했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이어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말 조세 무리뉴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그의 뒤를 이어 여러 명장들이 맨유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맨유는 레전드 출신인 솔샤르를 임시감독으로 선임했다.

솔샤르 체제 출범 이후 맨유는 눈에 띄게 변화했다. 답답한 수비전술을 벗겨내고 화끈한 공격축구로 색을 입혔고, 이에 맨유는 리그 4연승 포함 공식경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팬들사이에서는 임시감독인 솔샤르를 정식감독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베르바토프 역시 이들의 의견에 동의했다. 베르바토프는 11일(한국시간) 영국의 ‘미러’를 통해 “맨유가 지금처럼 잘 나간다면 솔샤르를 굳이 새 감독으로 바꿀 이유가 없다. 그는 감독직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솔샤르의 지도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현역 시절 솔샤르

이어 “시즌을 마칠 때까지 이렇게 유지한다면 TOP4에 들지 못하더라도 솔샤르를 정식감독으로 선임해야 한다. 만약 솔샤르에게 감독직을 맡기지 않는다면, 다른 EPL 팀들이 솔샤르를 감독으로 데려갈 것이다”라며 맨유에 조언도 전했다.

베르바토프는 솔샤르가 맨유의 레전드 출신인 것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클럽의 레전드가 지휘봉을 잡으면 선수들은 자동적으로 감독에게 집중하게 된다. 솔샤르는 맨유에서 정말 많은 골을 넣었고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따라서 선수들은 솔샤르의 지도에 집중하게 된다. 솔샤르는 선수들을 지도하기 위해 소리 지를 필요도 없다”고 언급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맨유는 내친김에 6연승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상대는 까다로운 상대다. 현재 리그 3위를 달리는 토트넘이 그 주인공. 베르바토프는 맨유의 토트넘 원정에 대해 “진정한 첫 번째 시험대다. 솔샤르의 맨유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다”라며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맨유의 임시감독이 된 솔샤르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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