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인 에데르송 모라에스에게도 흑역사가 존재했다. 에데르송은 과거 팀에서 방출됐던 아픔 때문에 은퇴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기량을 만개시킨 에데르송. 유럽 전 리그를 통틀어도 에데르송만한 골키퍼를 찾기는 쉽지 않다. 골키퍼의 기본 덕목인 판단력과 슈팅 방어능력에 최상급의 발밑 기술까지 지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공을 들여 맨시티에 입단시킨 이유가 바로 그 지점이었다.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지만 에데르송이 축구 커리어 내내 웃었던 것은 아니었다. 에데르송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미러’를 통해 과거 10대 시절에 축구 선수를 그만두려 했던 비화를 공개했다.

에데르송은 상파울루 유스팀에 입단했지만 프로 계약에 실패하며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에데르송은 “어려운 시간이었다. 당시 나는 15살이었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 달 정도 우울감을 느꼈고 은퇴까지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당시 어려움을 회상했다.

에데르송이 상파울루 입단 실패 후 힘들어했던 이유는 바로 상파울루의 골 넣는 골키퍼였던 호세리우 세니 때문이었다. 세니는 골키퍼이지만 프리킥과 페널티킥으로 131골이나 넣었던 골 넣는 골키퍼였다. 발밑이 좋은 그를 보고 성장했던 만큼 상파울루에 입단하고 싶었던 마음이 굴뚝 같았던 것. “심지어 지금도 세니의 플레이 영상을 보고 동기부여를 받는다”라고 말할 정도.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일단 부모의 지지와 응원으로 은퇴 생각을 접었던 에데르송의 아픔은 계속됐다. 상파울루에서 방출된 뒤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 유스팀에 입단했지만 마찬가지로 방출 통보를 받았다. 결국 포르투갈 하부리그의 리베이랑에 입단해 1군에 데뷔했지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자유계약으로 히우 아베로 이적했다.

에데르송은 히우 아베에서 활약을 펼쳤고 벤피카는 과거 그를 알아보지 못한 과거를 인정하며 재영입에 나섰다. 당시 이적료는 45만 파운드(약 6억 원)였다. 설움을 이겨내고 명문 벤피카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펼친 에데르송은 팀에 3,500만 파운드(약 498억 원)의 이적료를 안기며 맨시티로 이적해 세계적인 골키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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