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지옥의 일정, 박싱데이가 끝났다. 보통 EPL에서는 박싱데이가 끝났을 때 1위가 우승 팀이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시즌만큼은 예측하기가 힘들다. 리버풀이 승점 54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승점 50), 토트넘(승점 48), 챌시(승점 44)가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5위 아스널(승점 41)도 상위권에 언제든지 올라설 수 있고, 주제 무리뉴 감독과 결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최근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5연승을 거두며 승점 38점으로 리그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싱데이는 끝났지만 EPL의 선두 경쟁은 이제부터다. 그래서 이번 라운드가 매우 중요하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경기는 토트넘과 맨유의 맞대결이다. 시즌 초중반이었다면 토트넘의 승리를 예측했겠지만 최근 맨유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만약 맨유가 토트넘을 잡는다면 상위권 판도는 더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흥미로운 매치업은 또 있다. 웨스트햄과 아스널이 런던 더비를 펼치고,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리버풀, 맨시티, 첼시는 각각 브라이튼, 뉴캐슬, 울버햄튼을 상대한다. 특히 맨시티는 강팀 킬러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울버햄튼을 만나기 때문에 승점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주간 EPL 빅 매치] 박싱데이 마친 리버풀-맨시티-토트넘, 선두 경쟁은 더 치열!

# ‘2연패’에 빠진 리버풀, 브라이튼에 화풀이?

이번 시즌 첫 연패에 빠진 리버풀이다. 개막 후 리그 20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잘나가던 리버풀이 지난 21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맨시티에 1-2로 패배했다. 여기에 곧바로 이어진 FA컵에서 울버햄튼에 1-2로 패배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반전이 절실한 리버풀이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연패에 빠지면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고, 리그에서도 맨시티의 추격을 받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센터백의 줄 부상이다. 고메스, 로브렌, 마팁 등 주축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사실상 반 다이크 하나만 남아 있다. 이에 클롭 감독은 파비뉴를 센터백으로 내리는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지만 수비가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일단 리버풀은 공격적으로 나선다. 수비가 불안하기 때문에 더 많은 골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클롭 감독은 이번 브라이튼전에서 리버풀이 자랑하는 마네, 피르미누, 살라의 공격 삼각 편대를 가동해 막강한 화력을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 ‘5연승’ 솔샤르호, ‘DESK 라인' 토트넘 만나다

무리뉴 감독과 결별한 맨유가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5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맨유는 최근 5경기에서 무려 16골을 기록하며 화력쇼를 선보이고 있고, 공격적인 축구로 맨유가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6연승에 도전하는 맨유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바로 리그 3위 토트넘. 토트넘의 최근 상승세도 엄청나다.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중심으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고, 승점 48점으로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차는 6점으로 벌어져있지만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차는 단 2점에 불과해 언제든지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다.

솔샤르호에는 진정한 시험대이자, 빅 찬스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아담 베이트의 말을 전하면서 “만약 맨유가 토트넘을 잡는다면 솔샤르 감독에게는 빅 찬스다. 솔샤르 감독이 부임하고 많은 것이 바뀐 맨유지만 이번 시험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고, 맨유가 토트넘전에 승리한다면 솔샤르 감독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올 것이라 전망했다.

더불어 솔샤르 감독은 토트넘전에서 승리할 경우 맨유 감독 역사상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지난달 말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솔샤르는 지휘봉을 잡은 후 5연승을 기록 중인데, 이는 과거 1946-47시즌 맨유를 이끌던 맷 버스비 감독의 기록과 동률이다. 따라서 맨유가 이번 토트넘전에서 승리하게 되면 솔샤르는 부임 후 6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울 수 있다. 동시에 맨유의 레전드 감독인 버스비의 기록을 73년 만에 갈아치우게 된다.

[주간 EPL 아더매치] 리버풀 쫓는 맨시티, 다시 불 지펴진 선두 경쟁

리버풀에 첫 패를 안겼던 맨체스터 시티가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아직 리버풀이 승점 4점차로 앞서고 있지만,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주중 두 차례의 컵대회에서 무려 16골을 퍼부은 맨시티, 이번 주말 울버햄튼을 상대로도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고 리버풀의 선두 자리를 위협하겠단 각오다.

4위 쟁탈전도 흥미롭다. 해결사 부재로 고민하는 ‘4위’ 첼시는 최근 3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주말 뉴캐슬을 잡고 아스널과의 격차를 벌려야 한다. 아스널도 급하긴 마찬가지다. 맨유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4위’는 커녕 맨유의 추격을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아스널은 이번 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상대한다.

아랫동네는 동반 부진하며 서로 물고 물리는 양상이다. ‘꼴찌’ 허더즈필드는 이번 주말 ‘17위’ 카디프 시티를 상대로 8연패 탈출에 도전하며, ‘18위’ 사우샘프턴은 레스터 시티 원정길에 나선다. 레스터는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기록했다. 사우샘프턴의 강등권 탈출은 이번 라운드에서도 쉽지 않아 보인다.

2연승을 챙긴 번리와 지난 라운드에서 아스널에 대패한 풀럼은 ‘극과 극’ 분위기에서 마주하며, 3경기째 승리가 없는 왓포드는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길에 오른다. 묘하게 닮아있는 에버턴과 본머스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에버턴과 본머스는 승점 27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으며, 두 팀 모두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주간 EPL ISSUE] 아시안컵 떠나는 손흥민, 맨유전서 득점포 가동?

손흥민의 전성시대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한 7경기에서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한 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영국 'BBC'가 “손흥민이 인생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한 것처럼 손흥민은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 현지의 찬사를 받고 있다. EPL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1라운드 결과를 반영한 통계(Statistics) 부문 랭킹을 발표했는데 손흥민을 14위에 올렸고,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EPL 파워랭킹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심지어는 손흥민을 아시안컵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이 아쉽다. 손흥민 역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개인적으로 팬들과 팀에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시안컵은 조국에 매우 중요한 대회가 우승이 절실하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득점포를 터뜨리고 홀가분하게 아시안컵으로 향하는 것이다. 아시안컵을 앞둔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는 맨유다. 특히 손흥민은 EPL 무대에 와서 맨유전에 득점포를 가동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개인적인 동기 부여도 가득하다. 과연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가기 전에 토트넘에 선물을 안길 수 있을까?

[주간 EPL 빅 매치 승부예측] ‘DESK 라인’ 토트넘vs‘5연승’ 맨유, 승자는?

토트넘 승 1명, 무승부 4명, 맨유승 2명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다. 이런 이유로 무승부가 4표나 나왔고, 의외로(?) 맨유 승을 예측한 기자가 2명이나 있었다. 그래도 가장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는 이현호 기자와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스포라이브는 무승부를 예상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과연 승자는? 사실상 승자가 해축에 평화를 내린다!

IF의 말: 인터풋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EPL 토트넘vs맨유' 승부 예측 이벤트를 진행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2018-19 EPL 22라운드

1월 12일(토)

웨스트햄-아스널(21:30)

1월 13일(일)

브라이튼-리버풀(00:00)

번리-풀럼(00:00)

카디프-허더즈필드(00:00)

팰리스-왓포드(00:00)

레스터-사우샘프턴(00:00)

첼시-뉴캐슬(02:30)

에버턴-본머스(23:15)

1월 14일(월)

토트넘-맨유(01:30)

1월 15일(화)

맨시티-울버햄튼

글=인터풋볼 취재팀

사진=게티 이미지

그래픽=유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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