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중국이 ‘14억 중국의 자존심’이라 평가받는 우레이의 부상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우레이의 부상은 크지 않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 언론과 팬들은 우레이가 한국전에 출전해야 한다고 희망하고 있다.

중국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셰이크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중국은 C조 1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만 해도 중국의 우세가 점쳐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서 76위의 중국이 91위의 키르기스스탄보다 높았기 때문에 승리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키르기스스탄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중국은 ‘에이스’ 우레이를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위력이 없었고, 오히려 키르기스스탄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만약 후반에 나온 행운의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참혹한 결과가 나올 수 있었고, 특히 ‘에이스’ 우레이의 활약은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당했다. 우레이는 지난 키르기스스탄전 후반 막바지 상대와 경합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잘못 떨어지며 왼쪽 어깨 부상을 입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우레이의 탈골까지 걱정했고, 중국 언론들 역시 우레이의 부상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큰 부상은 피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8일 "우레이가 다행히 골절과 같은 뼈에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대 손상이 있는 만큼 필리핀전에는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몇몇 중국 매체들은 우레이가 필리핀전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들이 우레이의 부상 소식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레이가 중국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축구 팬들은 우레이의 부상 소식에 “절망이다. 그래도 한국전에는 출전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도 그 이유다.

특히 중국 ‘시나스포츠’는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우레이가 부진했다는 한국 언론들의 평가에 대해 “우레이의 움직임은 매우 긍정적이었고,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우레이가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그는 한국전에서 한국 언론을 조용하게 만들 것이다”며 분개했고, 한국전에서 우레이의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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