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 박항서호가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기록했지만 상대 이라크의 스렉코 카타넥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남은 경기 일정에서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라크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D조 3위에 자리 잡았고, 동시에 A매치 무패행진이 18경기에서 멈췄다.
베트남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었고, 빠르게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에도 베트남이 추가골을 기록했지만 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그래도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동남아에서는 챔피언이지만 아시안컵 무대에서는 약체인 베트남이었기에 졌지만 잘 싸웠다는 이야기를 듣기에 충분했다.
상대 이라크 감독의 극찬도 이끌어냈다. 베트남 언론 ‘베트남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경기 후 카타넥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우리는 전반전에 어려운 경기를 치렀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더 잘 뛰었고, 베트남과 맞서 싸울 수 있었다”며 어려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카타넥 감독은 베트남은 쉬운 상대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이라크 사람들은 베트남이 쉬운 상대이며, 4~5골을 기대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결코 하지 않았다. 베트남은 좋은 기술과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정신력을 매우 존중한다”며 존중하는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