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정지훈 기자= 아시아 정복을 노리는 전북 현대의 ‘새 사령탑’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닥공’이라는 전북의 축구 색깔을 유지하면서 트레블을 달성하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전했다.

K리그 2연패에 빛나는 전북이 최강희 감독의 후임으로 포르투갈 출신의 모라이스 감독을 낙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 유럽 최고의 팀에서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과 함께 수석코치로서 팀을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전북은 창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모라이스 감독은 3일 오후 1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이라는 팀을 맡아서 기쁘다. 이렇게 와보니 왜 전북이 K리그와 아시아 최고의 팀인지 알게 됐다. 전북이라는 훌륭한 팀에서 기회를 받은 만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K리그의 절대강자다. 지난 2005년, 이제는 전설이 된 최강희 감독이 전북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전북 왕조’가 시작됐고, 2009년 K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11, 2014, 2015, 2017, 2018년 우승을 차지하며 총 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06년과 2016년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총 3회의 FA컵 우승을 기록한 K리그의 명가다.

이제는 포르투갈 출신의 모라이스 감독과 새로운 시대를 연다. 팀 창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전북은 유럽에서 뛰어난 지도자 경험과 경력을 갖춘 모라이스 감독이 전북이 추구하는 축구철학과 팀 위상에 부합하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또한, 유럽의 선진 축구 기술을 바탕으로 알 샤밥(사우디)에서 경험하며 얻은 아시아 축구의 특성을 K리그에 접목해 전술적 다양성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모라이스 감독은 “개인적인 목표도 있고, 팀 목표도 있다. 우선적으로 K리그, FA컵,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레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에서 아직 트레블이라는 역사는 없기 때문에 목표로 잡았고, 잘 준비를 하겠다”며 트레블을 목표로 잡았다.

이어 모라이스 감독은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K리그의 스타일 그리고 전북의 축구 스타일을 충분히 분석했다. 작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모든 경기를 분석했고, 50경기가 넘었는데 모두 분석했다. 100% 분석했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K리그와 아시아 다른 팀들을 분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의 공격적인 축구 색깔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을 통해 K리그와 아시아 무대를 정복했는데 모라이스 감독도 이 축구 색깔을 유지하고, 오히려 더 강한 공격 축구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이 승패를 떠나서 공격적인 축구를 했다. 전북의 색깔을 잃고 싶지는 않다. 닥공이라는 색깔을 계속해서 유지하겠다. 오히려 공격적인 축구로 장점을 잘 살리겠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겠다.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실점을 줄이고 싶다. 실점을 하더라도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이다. 작년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유럽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전북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고 싶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북을 알리고 싶다”며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 취임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북 취임 소감

전북이라는 팀을 맡아서 기쁘다. 이렇게 와보니 왜 전북이 K리그와 아시아 최고의 팀인지 알게 됐다. 전북이라는 훌륭한 팀에서 기회를 받은 만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

-구체적인 목표

개인적인 목표도 있고, 팀 목표도 있다. 우선적으로 K리그, FA컵,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레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에서 아직 트레블이라는 역사는 없기 때문에 목표로 잡았고, 잘 준비를 하겠다.

-전북과 K리그 분석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K리그의 스타일 그리고 전북의 축구 스타일을 충분히 분석했다. 작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모든 경기를 분석했고, 50경기가 넘었는데 모두 분석했다. 100% 분석했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K리그와 아시아 다른 팀들을 분석할 수 있었다. 김상식 코치가 유일하게 전북에 남았다. 최강희 감독이 많은 역사를 이뤄냈는데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김상식 코치가 좋은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전북에 모든 스태프들과 구단 직원들과 대화를 했는데 가진 능력이 많은 것 같다. 이것을 잘 조합한다면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북의 레전드 이동국

이동국 선수에 대해서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자, 전북의 레전드다. 출전 시간을 따지지 않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내가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모든 분들이 잘 알고 있는 선수다.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에 나가야 한다. 작년 경기만 봐도 이동국이 중요한 경기마다 골을 넣어줬다. 올해도 작년 못지않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동국과 대화를 나눴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선수다. 이동국 선수에게는 불가능은 없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40세가 넘었지만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롱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북의 닥공, 모라이스의 축구 색깔

전북이 승패를 떠나서 공격적인 축구를 했다. 전북의 색깔을 잃고 싶지는 않다. 닥공이라는 색깔을 계속해서 유지하겠다. 오히려 공격적인 축구로 장점을 잘 살리겠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겠다.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실점을 줄이고 싶다. 실점을 하더라도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이다. 작년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유럽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전북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고 싶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북을 알리고 싶다.

-무리뉴 감독의 조언

취임식에 오기 전에 무리뉴 감독이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전북에서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 기회가 된다면 무리뉴 감독이 전북의 경기를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전북에 오게 된 이유

전북이라는 팀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유럽에 있을 때도 K리그나 J리그의 강한 팀들은 알려져 있다. 다른 감독들도 전북이라는 팀은 많이 알고 있다. 전북이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구단의 목표가 확실하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 축구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고, 내 스타일과 부합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전북을 선택했다. 전북은 매년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세계적인 팀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기대도 받고 있지만 불안 요소도 있다

최근 맡은 팀이 강등을 당했기 때문에 불안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동안 하위권 또는 중위권 팀들을 맡았다. 그러나 전북은 상위권 팀이고, 강한 팀이다. 상위권 팀을 맡았을 때는 좋은 성적을 낸 경험이 있다. 전북에 있으면서 내가 가진 철학을 전달하고, 선수들이 잘 흡수한다면 더 좋은 전북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혼자서 이룰 수는 없다. 모두가 한 마음이 돼서 결과를 만들고 싶다. 팬들의 불안함을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리그에 대한 인상

K리그를 봤을 때 확실히 다른 아시아 리그보다 개인적인 능력과 전술 이해도가 높은 것 같다. 경기력도 훨씬 더 좋다. 전북이라는 팀의 시스템을 봤을 때 좋다고 느꼈고, 닥공이라는 색깔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K리그에서는 전북이 매년 1강이라는 이야기를 들고 있는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매년 1강이라는 이야기는 듣지 못하고 있다. 장점을 더 살린다면 아시아 무대에서도 1강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런 날이 올 때까지 노력하겠다.

-전북의 전술적인 색깔

전북이 주로 4-2-3-1, 4-1-4-1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4-4-2도 사용했다. 어떤 전술을 사용하더라도 더 많은 골을 넣고, 적은 실점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내 축구 철학이자, 목표다. 전북이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좀 더 추가해야 될 것은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다. 그리고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것을 좀 더 추가하고 싶다. 전술적으로 모두가 함께 한다면 더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결과와 경기력을 모두 잡아 팬들이 즐거워하는 축구를 하겠다.

-한국 대표팀을 포르투갈 출신 벤투 감독이 맡고 있다. 이야기를 한 것이 있는가?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해서는 알고는 있지만 친한 사이는 아니다. 연락을 하는 사이는 아니다. 그렇지만 포르투갈 출신 감독이 와서 대표팀에서 잘하고 있기 때문에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잘하고 있기 때문에 박수를 치고 싶고,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해 한국 축구가 발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전북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대표팀으로 데려가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전북 지역 밀착

전북이 K리그 최강이 되기까지 전라북도 도민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팬들과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도록 저도 준비하고 있고, 구단도 준비하고 있다.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야 우리도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 팬들에게 즐거운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 봉사활동도 하면서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 

-전북의 감독 자리는 '독이든 성배'라는 이야기도 있다. 부담감도 있을 것 같은데

전북의 감독 자리 뿐만 아니라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 전북에서는 우승을 못하면 실패한 감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도 전북을 만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혼자만 만든 것이 아니다. 구단의 지원도 분명히 있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일을 했기 때문에 최근 4년간 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금도 모두가 같은 목표로 일을 하고 있다. 독이든 성배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 좋은 감독으로 남고 싶다.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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