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화정체육관] 유지선 기자= 홍명보 자선축구 경기의 마지막 MVP 주인공이 된 지소연이 2002 월드컵 팀의 승부욕에 혀를 내둘렀다.

홍명보 장학재단은 22일 오후 2시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KEB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8’ 자선경기를 개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레전드와 K리그 올스타가 격돌한 가운데, K리그 올스타팀이 10-9로 승리했다.

이날 자선축구 경기에는 김병지, 이영표, 김남일, 최용수, 이천수 등 2002년 한-일월드컵 레전드와 김신욱, 고요한, 조영욱, 윤빛가람 등으로 구성된 K리그 올스타들이 함께했고, 지소연과 심소연, 서경석, 레오, 주석도 참가해 마지막 자리를 빛냈다.

경기는 K리그 올스타 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두 팀 모두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K리그 올스타 팀의 지소연이 후반 27분 결승골을 터뜨린 것이다. 지소연은 경기 종료 후 MVP로 선정되면서 올해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홍명보 자선축구 경기의 마지막 MVP 주인공이 됐다.

지소연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자선축구경기에서 처음 받는 MVP다. 자선 축구경기가 지난 16년간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개최됐는데 마지막이라니까 좀 아쉽다”면서 “후배들도 자선 행사를 이어갈 거라고 생각한다. 초대해주시면 언제나 달려가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10-9의 스코어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벤트성 경기에도 불구하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대형 스크린 앞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는데, 그런 선배님들과 함께 축구를 해 굉장히 기쁘다”던 지소연은 “그런데 몸 싸움도 거칠게 하는 등 절대 봐주지 않으시더라. 그런 승부욕 덕분에 4강까지 가지 않았나 싶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특별히 참석해 자리를 빛낸 박항서 감독에 대해서는 “전혀 인연이 없었지만, 영국에서도 박항서 감독님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축구의 나라다보니 스즈키컵 이야기도 나오고, 박항서 감독님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 국민으로서 행복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사진=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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