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클럽월드컵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아랍 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3-1 대승을 거뒀다.

이날 레알은 주전급 선수를 대거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카르바할, 라모스, 바란, 크로스, 베제마, 모드리치, 베일, 마르셀루, 루카스 바스케스, 요렌테를 선발로 내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단연 쿠르투아가 꼈다.

가시마 역시 마찬가지. 쇼지, 도이, 야마모토, 세르징요, 엔도, 아베 등이 출전했다. 권순태와 정승현도 나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전은 다소 팽팽하게 진행됐다. 정승현이 깔끔한 태클로 베일의 돌파를 막아내는 장면도 있었다. 레알은 먼 길을 달려와서인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였다.

그러나 결국 레알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4분 좌측에서 공을 잡은 베일은 마르셀로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순식간에 골문 앞으로 침투했다. 그리고 침착하게 슈팅을 때려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전은 완전히 베일의 독무대였다. 우선 후반 3분 베일의 크로스를 받은 벤제마가 슈팅을 때렸다. 공은 권순태를 지나쳤지만, 뒤에 있던 야마모토가 몸으로 막아내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베일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8분 가시마의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베일은 빈골대를 향해 침착하게 공을 밀어넣어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2분 뒤, 베일이 또다시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후반 10분 왼쪽 사이드에 빠져있던 베일은 마르셀로의 패스를 받은 후, 빨랫줄 같은 슈팅으로 득점을 터트렸다.

가시마는 니시 다이고를 빼고 안자이 코키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만회골도 터졌다. 후반 33분 도이 쇼마가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레알이 승리를 거두었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경기 결과]

레알 마드리드(3): 가레스 베일(전반 44분, 후반 8분, 후반 10분)

가시마 앤틀러스(1): 도이 쇼마(후반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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