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예년보다 약한 모습이다. 그러나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는 걱정하지 않았다.

최근까지 레알은 세상 두려울 것이 없는 팀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세계최고의 스타들을 보유하며 최고 인기를 거느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사령탑 지네딘 지단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돌연 사퇴했으며, 후임으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올랐다. 그러나 큰 기대를 모았던 로페테기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고 산티아고 솔라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간판 스트라이커도 없는 상황이다. 9시즌동안 레알의 공격을 책임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여름 레알을 떠나 이탈리아의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레알은 호날두의 빈자리를 제대로 메우지 못하며 반 시즌동안 고생 중이다.

성적과 흥행 모두 참패다. 레알은 16라운드까지 치른 2018-19 라리가에서 9승 2무 5패로 4위에 그쳐있다. 이에 홈관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바예카노와 리그 경기에는 홈구장 총 관중석의 3/4도 되지 않는 55,229명이 찾았다.

레알의 안방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지난 9월 3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마드리드 더비를 제외하고 올 시즌 7만 명 벽을 넘기지 못했다. 평균 관중은 지난 시즌 대비 5,509명이 줄었으며, 특히, 챔피언스리그 경기에는 무려 평균 11,000명 가까이 감소했다.

수많은 걱정과 우려과 뒤따르는 가운데, 레알의 라모스는 13일 스페인의 ‘아스’를 통해 ‘지단과 호날두의 빈자리가 그립냐’는 질문을 받았다. 라모스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지단과 호날두가 없더라도 그때와 비슷한 팀이다. 우승은 항상 우리의 목표다”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레알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다. 4강에서 아시아 대표 가시마 앤틀러스를 만나는 라모스는 “짧은 기간의 대회다. 실수를 용납할 만한 여유가 없다. 4강전과 결승전 이후 우승컵을 마드리드로 가져가고 싶다”며 클럽월드컵 우승을 다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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